<웨이브> 기상변화와 경제

요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변덕이 죽끓듯하다는 옛 속담처럼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주기가 일정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후인 삼한사온도 한동안 모습을 감춘 적이 있다. 그동안 지구의 기온대는 열대와 한대, 아열대, 지중해성 기후 등으로 구분이 명확했다. 그러던 것이 지구온난화 현상 등으로 인해 그런 구분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일종의 기상피괴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주 및 유럽에서는 때아닌 폭설과 한파로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나라에도 예년보다 눈이 자주 내렸다. 영하의 날씨도 예년보다 많았다. 폴란드는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눈의 도시인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상을 유지한 날이 많아 예년과는 정반대의 현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사라졌던 삼한사온이 되살아나 모처럼 겨울다운 계절기분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날씨만큼 추운 곳이 바로 우리의 수출전선이다. 1월들어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나 줄었다고 한다. 반대로 수입은 5% 가량 늘었다. 이런 상태라면 1월중 무역적자액은 3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당국의 예측이다. 이 규모는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한다. 그렇다고 수출전선의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기상이변은 인간들한테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아직까지는 인간들로서는 기상을 변화시킬 수 는 없다. 기상에 관한 한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경제난은 다르다. 사람들의 노력 여부에 따라 경제난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이 부진하면 성장이 불가능하다.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우선 각 분야에 취약보완의 원칙 적용이 필요하다. 상대보다 뒤진 분야를 찾아내 보완할 때 어려움은 타개할 수 있다. 인간의 노력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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