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오랜 만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현물시장에서 16MD램이 이달 중순보다 무려 2달러 이상 오른 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와 통산부 관계자들은 『이번주 들어 미주 및 동남아지역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6MD램의 개당 가격이 PC 메모리 모듈용으로 쓰이는 x4 구성 제품은 8달러를 넘어섰고 x16 구성 제품도 8달러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상승폭이 2달러나 되는 이같은 뚜렷한 반등은 가격하락세가 시작된 95년 10월 말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D램 가격이 최근 반등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삼성, 현대, LG 등 한국업체들이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감산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달 초 가격인 6달러선이 생산 포기를 강요할 정도의 마지노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그간 공급과잉의 주원인이었던 시장재고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3사는 실제로 최근 장기계약을 체결한 OEM공급물량을 제외한 스팟시장용 수출오더를 거의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16MD램 가격이 공장 변동비마저 위협하는 수준인 6달러에 육박한 것은 D램업체에게는 분명 위험수위』라고 지적하고 『최근 이에 따른 공멸을 막기 위해 반도체 3사가 국제시장에서 D램가격 하락을 주도해온 스팟시장 공급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 3사의 D램 공급량이 세계시장의 40%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감산조치가 가격반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간 채산성 악화에 시달려온 일본업체들까지 수익성 보전을 위해 국내업체들이 선도하는 감산대열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격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 D램시장은 한국과 일본업체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마이크론, TI 등 미국업체들과 대만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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