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PLC 3사, 내수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앨런브레들리, 모디콘, 지멘스 등 외국 3사간의 논리연산제어장치(PLC)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앨런브레들리, 모디콘, 지멘스의 국내 현지법인인 로크웰오토메이션, 슈나이더코리아, 씨멘스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로 PLC수요확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중소형 시장의 집중공략에 나서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수요 감소로 LG산전 등 국내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그동안 내수시장의 30∼40%를 점유해 온 외국 PLC업체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PLC수요를 주도해 온 자동차, 타이어업계의 설비확장 등이 지난해 대부분 완료돼 신규수요 창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앨런브레들리의 중대형 기종을 중심으로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올해 매출규모를 2백20억원으로 잡고 시스템통합(SI)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확대하는 한편 대리점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소형 기종의 판매를 강화하기로 하고 36만기종에 달하는 제품중 미국 본사로부터 극소형 PLC와 입출력 모듈, 현장기기 등의 신규모델 도입을 대폭 늘려나가는 한편 PLC의 국내생산을 위해 국내업체와의 합작생산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프랑스 슈나이더그룹의 현지법인인 슈나이더코리아는 지난해 총 1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PLC부문 판매목표를 1백50억원으로 책정하고 PLC전문업체인 모디콘, 텔레메카니크, 스쿼드D 등 3개 계열사 제품을 중심으로 모델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슈나이더코리아는 특히 주력모델로 모디콘의 퀀텀기종과 「TSX-마이크로」 「TSX-프리미엄」으로 정하고 중소형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슈나이더코리아는 또 올해중 2, 3개 모델을 새로 선보이고 PLC제어 소프트웨어인 컨셉 소프트웨어 판매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PLC부문에서만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인 씨멘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80억원선으로 잡고 제지, 식품, 기계업체 등 신규거래처를 20여개 이상 확보하는 등 신규거래처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씨멘스는 또 직판매와 병행, 지난해 하반기부터 합작생산에 나선 현대중공업을 통한 현지 조립생산을 늘리고 한화기계 등 협력업체들 통한 내수판매도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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