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업계, 환경부문시장 공략 본격화

산전업계가 수처리, 소각로, 대기처리분야 등 환경부문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포스콘 등 국내 업체들과 한국폭스보로, 우진ABB, 씨멘스, 한국요꼬가와 등 외국업체들은 올 상반기 중 지방자치단체들의 상, 하수도와 폐수처리 등 수처리제어 시스템발주가 본격화되고 소각로, 대기오염방지시스템 등 민간부문의 환경부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이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공공부문의 경우 지난해 물량이 올 상반기로 대거 이월된 데다 환경관련 SOC투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환경관련시장 규모는 제어시스템을 포함해 지난해 2조2천4백억원, 올해 2조5천5백억원, 오는 2000년 3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산전은 환경부문을 올해 신사업으로 정하고 상반기에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수도 5단계 사업 등 정부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외선살균시스템(UV시스템)과 오존설비시스템 등 단위시스템 공급을 통해 중소형 시스템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시스템 엔지니어링부문의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과 하수찌꺼기 등을 처리하는 유동상식소각로와 건식전자빔을 응용한 동시 처리설비로 환경수요를 집중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열병합발전부문 기술을 토대로 올해부터 수처리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말 개발 완료한 수처리 전용 개방형 DCS인 「SPACE-3000」을 주력제품화 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소규모 수처리시스템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소각로제어와 대기분야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와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주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 진해 등 공공부문과 광양제철소의 제4냉연공장 수처리제어시스템을 수주한 포스콘은 포철계열사 협력, 철강, 제지, 화학업계와 발전소 수처리제어 자동화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한국요꼬가와, 광명전기 등 전문업체들도 오는 3~4월경부터 발주가 본격화할 공공부문 입찰에 대비, 수요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도기전산업, 원일전기, 아시아계전 등 중소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간의 경쟁제한 품목으로 지정된 계장제어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주하는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상수도 설비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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