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업계의 양대 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가 연초부터 매킨토시시장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해를 맞아 매킨토시용 인터넷 관련 제품군과 신기술을 발표, 맥사용자 끌어안기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MS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맥월드쇼에서 새로운 매킨토시용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3.0」을 발표, 이미 지난해 6월께 선보인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 3.0」과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매킨토시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3.0은 자바 애플릿과 액티브X컨트롤을 윈도95버전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기존에 윈도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웹페이지 저작도구인 매킨토시용 「프런트페이지」도 선보였다.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3.0 맥버전의 경우 이번주부터 맥사용자들이 자사의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나 맥용 프런트페이지는 제품이 상용화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관련 제품과 함께 맥 사용자들이 애플 사이버독 환경과 다른 오픈독 호환 응용프로그램에서 MS의 「액티브X」를 구성하는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액티브X 파트 어댑터」라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MS는 특별히 맥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액티브X에 「텍스트 채트」라는 컨트롤을 담았는데 이것은 맥 사용자들이 월드와이드웹(WWW) 상에서 서로 대화(채팅)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이다.
MS는 클라리스웍스와 같은 응용소프트웨어를 담고 있는 오픈독 사용자들과 사이버독 사용자들을 위해 만든 액티브X 파트 어댑터를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맥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처럼 MS가 연초부터 인터넷 관련 제품및 기술을 앞세워 매킨토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은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넷스케이프를 맹추격하기 위해서다.
물론 MS측은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맥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넷스케이프를 견제하려는 성격이 더욱 짙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웹브라우저로 대별되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시장에서 MS는 「작은 공룡」으로 불리는 넷스케이프를 따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맥시장은 소홀히 여겼던 게 사실이다.
일례로 MS는 윈도 95용 제품을 출시한 지 수개월이 지난후에야 비로서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3.0 베타버전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MS는 매킨토시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반해 MS의 경쟁상대인 넷스케이프는 초기부터 맥 사용자들을 적극 공략, 현재 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
넷스케이프는 지난해 6월 자바 애플릿과 액티브X를 지원하는 맥용 내비게이터3.0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5월엔 애플과 손잡고 맥OS와 내비게이터를 결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넷스케이프가 맥 사용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으나 이번에 MS가 연초부터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3.0과 프런트페이지, 그리고 새로운 신기술을 발표하고 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섬에 따라 앞으로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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