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사를 움직이는 최고 수뇌진 4인방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을 방문한다. 4인방은 로렌스 엘리슨 회장, 레이먼드 레인 사장, 제럴드 헬드 수석부사장, 소헤이브 애버시 수석부사장 등 오라클 내 조직 서열 1∼4위 인물이다. 데릭 윌리암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수석부사장과 케빈 월시 전세계 마키팅 담당 부사장 등 30여명의 임원 및 스탭들이 이들을 수행한다. 오라클이 이처럼 초대규모의 인원을 서울에 파견하기는 지난 77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엘리슨 회장 일행의 서울방문은 오라클이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새로운 업계 패권전략인 「네트워크 컴퓨팅을 통한 정보화시대 구현」 의지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그대로 펼쳐 보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슨 회장은 일행을 이끌고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베이징(22일), 홍콩(23일), 타이페이(27일), 싱가폴(28일), 방콕(29일) 등 이 지역 주요도시 순회행사를 벌인다. 지금까지는 현지법인 직원이나 고객들을 본사로 불러들이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최고 수뇌진들이 직접 현장 교육에 나선 것이다.
이 순회행사에서 오라클 4인방은 각자 전공(?)을 찾아 관련 시스템 데모를 곁들인 패키지 강연에 나선다. 지난 93년 정보고속도로 계획 이후 최근 네트워크컴퓨터(NC)까지 오라클의 네트워크컴퓨팅 전력을 손수 챙겨온 로렌스 엘리슨 회장은 이번 서울 방문때 NC와 네트워크컴퓨팅 응용제품들의 현장 시연을 중심으로 2개 과목의 강연을 벌일 예정이다. 엘리슨은 특히 그동안 말로만 무성하던 NC의 직접 데모를 통해 실체와 성능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순회 방문에서 엘리슨이 알리고자 하는 것은 오라클의 네트워크컴퓨팅전략으로 귀결된다.
「오라클7」 「유니버셜서버」 등 서버 분야를 담당하는 제럴드 헬드 수석부사장은 경영정보시스템, 의사결정시스템, 전자상거래(EC) 분야에 대한 오라클 전략을 데모를 곁들여 소개한다. 헬드 부사장이 노리는 것은 오라클의 EC솔류션 전략의 홍보이다. 「디자이너/2000」 등 핵심 개발도구와 미들웨어를 챙겨온 소헤이브 애버시 수석부사장은 오라클이 최근 발표했던 인트라넷패키지 「인터오피스」를 비롯한 시스템 통합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집중 거론코저하는 것은 오라클의 인트라넷 전략 부문이다. 이에 앞서 최고경영관리자(COO)를 겸한 레이먼드 레인 사장은 「오라클의 전략과 방향」에 대해 15분 짜리 기조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6개 도시 방문 기간동안 엘리슨 회장 일행은 4인방 패키지 강연을 골자로 하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협력사, 언론, 오라클 현지법인 직원 등 3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라호텔 다이내스티홀에서 갖게될 서울 일정을 보면 행사 당일인 20일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 4백여 한국오라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원과의 만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고객과의 만남」,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기자회견 등이다. 오찬을 겸한 고객/협력사의 만남시간에는 최고경영자와 의사결정권자 등 임원급 5백여명이 초청된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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