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의 해외투자 사업이 연초부터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투자심의위원회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이 제출한 총 6억2천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투자계획을 심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현지금융조달 등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업체별 해외투자 계획에 따르면 LG반도체의 경우 자기자금 1억달러, 현지금융 1억3천만달러, 외화증권 1억달러 등 총 3억3천만달러의 자금조달을 통해 영국 웨일즈에 13만평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월간 2만장 규모의 64MD램 및 주문형반도체(ASIC)를 생산할 계획인 LG반도체는 이들 생산설비를 일관체제로 갖춰 오는 98년 12월부터 본격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대전자는 자기자금 3천만달러, 현지금융 1억7천만달러 등 총 2억달러를 투자, 현재 1백만달러에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현지법인에 대한 증자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월간 3만장 규모의 반도체 생산법인인 「현대 세미콘덕트 유럽」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이곳에서 64MD램과 2백56MD램 등 8인치 웨이퍼를 생산, 전공정(FAB)은 현지공장에서, 후공정(조립 및 검사) 및 판매는 현대전자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해외투자 승인이 난 9천5백만달러를 미 현지법인인 삼성전자아메리카(SEA)의 자본증자를 위해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SEA의 자본금은 총 3억9천5백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은 이를 통해 뉴저지주에 컬러TV 공장 외 컬러모니터 및 전자레인지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 3사의 해외투자 계획은 일관공정 체제의 필요성이 인정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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