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3사 96년 매출 삼성.LG "우수" 오리온 "저조"

96년 브라운관 3사의 영업성적은 삼성전관, LG전자는 매우 우수했으나 오리온전기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지난해 해외공장 매출을 포함한 통합매출 실적을 보면 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관은 브라운관 부문에서 2조4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95년(1조7천3백억원) 대비 39.9%의 고신장세를 기록, 수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세계 3대 브라운관 메이커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1조3천8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려 95년(9천5백2억원)보다 무려 45.4%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오리온전기는 5천9백5억원으로 전년(5천3백50억원)보다 1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삼성전관,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국내공장의 고부가화와 해외공장의 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반면 오리온전기는 두가지 모두 상대적으로 미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국내공장의 소형 컬러TV용 브라운관(CPT)라인을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라인으로 전환한 데 힘입어 CDT의 판매액이 전년비 45% 늘어난 1조2천5백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CPT 매출액을 추월했다. 또한 해외생산량도 95년 7백50만대에서 작년에는 1천3백만대로 5백50만대가 늘어났다.

LG전자도 지난해 CDT 판매액이 전년대비 무려 95.7% 늘어난 7천8백20억원을 기록, 6천억원에 그친 CPT 판매액을 1천8백20억원이나 상회하는 구조혁신을 이룩했다. 95년에는 전무했던 해외생산량도 지난해에는 1천8백만대에 달했다.

반면 오리온전기는 CDT 매출이 95년 8백90억원에서 지난해 9백43억원으로 6%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CPT 매출도 4천9백62억원으로 여전히 전체매출의 84%를 차지, 생산라인의 고부가화가 답보상태를 보였다. 해외생산량도 2백만대로 3사중 가장 적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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