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입선다변화품목 일부 해제...업계 대책마련 시급

공작기계 수입선 다변화제도 해제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브로칭기, NC루터 및 몰더 등 일부 공작기계가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추가 해제되고 오는 98년 12월 말까지 전 품목으로 확대되는 등 그동안 공작기계류의 대일 수입을 제한, 국내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업체간 기술제휴를 촉진시키는 데 일조해 온 공작기계 수입선 다변화제도의 해제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산 공작기계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회수출 또는 기술이전을 통해 전체 공작기계 수입액의 50% 이상을 차지했었다. 따라서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해제될 경우 대일 공작기계 수입폭증은 물론 첨단기술 이전이 거의 불가능하고 범용기술도 로열티 인상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는 WTO체제하에서는 정부 지원이나 보호가 불가능하다며 업계 공동의 정보교류망을 설치하는 한편 기종별 이익률 등을 분석, 채산성이 맞지 않거나 시장성이 적은 품목은 제품개선이나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비주력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업체간 또는 일본 업체들과 상호 OEM공급을 하거나 판매제휴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3∼4년간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 내수시장 잠식에 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제품, 부품 및 생산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기술제휴처를 미국, 유럽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공작기계 수입선 다변화제도 해제는 지난해 非NC 수평선반에 이어 지난 7월 무릎형 NC밀링머신과 호닝반이 해제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브로칭기와 NC루터 및 몰더가, 98년 12월 말까지 머시닝센터, NC수평선반, NC밀링머신, NC방전가공기, 기계식 프레스 등이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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