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 전자산업 기상도..산업전자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하강 국면에도 불구하고 공장자동화(FA)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투자확대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던 산업용 전기전자 시장은 경기침체 여파가 없진 않으나 올해에도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1.6%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경기침체기에 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 성역화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온 과거 예를 보면 경기침체에 따른 파장은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FA(공작기계 포함), 중전기기(발전설비 제외) 등 산업전자 부문의 총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늘어난 총 8조6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공작기계, 중전기기, 일반제어기기, 전동공구, 의료기기 부문의 수출 역시 올해에도 신장세가 지속돼 총 32억달러에 이르는 등 국내 산전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의 경우 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이 예상되고 있으며 논리연산제어장치(PLC), 인버터 등 제어기기류 역시 20% 이상의 신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작기계, FA 등 설비위주로 수요가 형성돼 온 산업용 전기전자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빌딩자동화, 교통관제, 수처리제어시스템, 원격감시제어 등의 소프트웨어가 전반적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산업용 전자부문의 시장을 주도해 온 공작기계는 자동차부문의 설비투자 감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수시장은 정체되고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부문은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와 함께 공작기계 수요처의 주요자금 조달원인 정부의 정책자금 공급이 사실상 올해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7%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재고누적에 따라 공작기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시기를 늦추고 생산물량 조절에 나설 전망이어서 내수부문의 정체는 상당부분 오래갈 것 같다.

수출은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공작기계 업계의 대대적인 해외 마케팅과 신시장 개척 등 수출확대 노력 및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의 수요안정에 힘입어 전년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작기계 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수입은 국내 설비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선 다변화 품목 일부 해제 등으로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8.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과 물류자동화기기 시장은 공작기계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예년보다 성장률이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업환경이 어려울수록 생산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보이는 등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부문을 위주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던 국내 계측기기 산업은 올해에도 통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위성, 케이블TV사업 활성화 등에 따라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고 종합정보통신망(ISDN) 구축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통신, 방송용 계측기기 수요가 이미 어느정도 수준에 달해 있기 때문에 올해와 같은 고속성장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 방송용 계측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P, 텍트로닉스, 플루크, 안리쓰윌트론 등은 단순판매 방식에서 탈피, 올해부터는 對고객서비스 등 내수기반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HP, 텍트로닉스, 플루크의 사장단이 잇따라 방한, 지사 점검 및 국내시장 분석을 실시했으며 올해부터는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정책을 펼 것으로 보여 외국 업체들간의 시장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침체현상을 보였던 국내 중전기기 산업은 올해에는 내수시장 확대 등으로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물론 임금상승이나 국내경기 침체, 선진국과의 통상마찰 증가, 신기술 및 인력난 등의 악재가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시장이 개척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 및 설비투자 부진 등 둔화된 경기흐름을 반영하듯 전년대비 11.2%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4조3백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중전기기 산업은 올해는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 대비 14.0% 성장한 4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7백65승압에 따른 신규물량과 신공항, 고속철도, 지하철, 항만 등에서의 중전기기 수요확대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에는 내수경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수출강화로 전년대비 20.0% 증가한 7억6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에도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중동 및 남미 등지로의 수출지역 다변화가 급진전될 전망이어서 수출액은 전년대비 21.6% 증가한 9억3천4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은 전선, 변압기, 통신케이블 등이며 중국시장 침체에 따라 전력케이블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건축경기 부진 등으로 고전한 엘리베이터 업계는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95년 수주했던 물량이 매출로 나타나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넘어지지 않았던 중소업체들이 올해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대기업들과의 경쟁적인 저가수주로 인해 이익률이 낮아져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들은 올해 건축경기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주택쪽의 수요보다는 사무용 빌딩이나 유통업체들의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며, 오래된 아파트나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대상으로 한 엘리베이터 리노베이션(renovation)이 서서히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지난해까지 대규모 병원의 건립이 완료되고 내수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93년부터 95년까지 33.1%의 성장률을 보인 데 비해 지난해부터 98년까지는 14.2%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전자의료기기 부문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및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노력에 따라 수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전자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