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포」 「프레임」 「고딕」 「맵인포」 「제나맵」 등의 商用 GIS툴을 이용하지 않고 「C언어」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정답은 현재까지의 국내기술수준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범아엔지니어링(대표 안철호)이 기존의 세계유명 GIS툴을 사용하지 않고 C언어를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를 UIS에 활용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범아엔지니어링측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유명 프로그램의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UIS 구축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며 독자 개발 및 적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범아측은 『지난 10월 이후 한국이동통신의 DB 및 이동통신 관련GIS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를 용역받아 수행하고 있다』며 『올 연말로 예정된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가 향후 C언어에 기초한 프로그램 개발 성공 여부를 가늠케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범아엔지니어링의 조용주 실장은 『GIS SW의 분석기능과 관련한 그래픽 요소쪽으로 접근하면서 공간 및 망구조 분석의 C언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C언어에 기초한 독자적 GIS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상용툴을 공급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국산 유닉스버전 「제리스」나 「코레드지오」의 제품 등도 각각 지형분석 및 DB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독자적인 C언어에 기반한 프로그램 개발 성공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상용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UIS구축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올 연말께 완료될 한국이동통신의 통신관련 프로젝트 성공여부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각 지자체의 UIS 구축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C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작업은 상용 GIS SW를 기반으로 UIS를 구축하는 것 보다 실험적 요인이 강하다.
따라서 범아측은 수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더라도 향후 UIS구축시 당장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범아의 개발노력은 유닉스버전으로 개발됐으나 국내에서의 보급에는 실패한 「제리스」 「코레드지오」의 국내보급이 안된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개발노력을 전개한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끌만 하다.
범아의 독자적인 GIS관련 프로그램 개발노력은 최근 인하대의 손잡고 1년만에 데스크톱패키지 「지오베이스」를 내놓은 거림시스템과 함께 GIS프로그램 개발분야에서 참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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