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을 정중히 사절합니다.」
최근 기업체들의 가장 큰 골치거리인 인사청탁을 거절한다는 뜻이 아니다.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애니콜 돌풍」을 몰고온 삼성전자가 디지털 제품에서도 아날로그에 이어 빅히트작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국내 대학의 마케팅 관련학과에서 「애니콜」의 마케팅 성공사례를 연구과제로 선정,이들로부터의 자료요청이 쇄도하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방어책(?)이다.
현재 마케팅 관련학과에서 석, 박사 연구 논제나 학생들의 사례연구과제로 자료요청 문의가 온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연대, 고대, 서강대 등 전국 주요 대학이 총망라 된 상태다.
심지어 일부 컨설팅 회사나 판매회사조차도 이같은 사례를 활용하기 위해 실무진들에게 특강요청도 적지 않게 오고 있어 실무진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마케팅 자료요청현상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2~3개월전 부터다.
지난 94년 10월 「애니콜」 아날로그 제품이 첫 출시된 이후 2년만에 세계적인 무선통신 기기제조업체인 모토로라의 10년 아성을 밀어낸 데 이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제품분야에서도 선두업체로 자리를 확실히 굳혀왔다는 것이 마케팅 분야에서 극히 유례없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같은 자료 요청건에 대해 기업의 영업비밀이 아닌사항에 대해서는 마케팅 전반에 관해 응답해 주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문의가 폭증,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도 연구과제로 자료를 요구해 오는 건수가 하루에도 1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영업비밀이 누설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아예 간단한 마케팅자료를 문서로 마련, 이같은 요구에 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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