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 감시기구인 W3C(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가 인터넷 정보(컨텐트)규제 기술 표준에 합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紙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픽스(Pics:플랫폼 포 인터넷 컨텐트 셀렉션)」로 명명된 W3C의 표준은 영화 산업에서의 등급제를 인터넷에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인터넷에 대한 정부 검열이나 간섭을 업계의 자율적 규제로 대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픽스는 그러나 그 자체가 인터넷 정보에 대한 등급을 직접 정하는 것은 아니고 등급 시스템의 개발,결정된 등급의 고지및 등급 인식 소프트웨어의 개발등에 필요한 기술적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서프워치, 사비어패트롤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픽스 규정에 맞는 필터링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넷스케이프도 브라우저 차기버전에 픽스 기술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메리카 온라인, AT&T, 컴퓨서브, 프로디지 등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은 이달말까지 픽스 기반한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가입자들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정보의 무차별 제공에 제동이 걸려 특히,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린이들에 유해한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전망된다.
이번 표준을 마련한 W3C는 세계 각국에 1백56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으며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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