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용 캐드캠 수요 급신장

국내 항공기업체들과 외국업체 간의 항공기 공동생산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내년도에 국내 항공기 제작용 컴퓨터지원설계, 생산(CAD, CAM)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이 캐나다의 플랫앤휘트니캐나다와 러시아의 시콜스키, 대한항공이 미국의 보잉사, 현대우주항공이 맥도넬더글라스사와 각각 제휴해 내년부터 개발 및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임에 따라 항공기설계용 캐드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자사의 「카티아」툴을 쓰는 美 보잉사와 1천대분의 중형항공기 부착물 납품, 개발에 합의한 대한항공, 그리고 플랫앤휘트니(P&W)캐나다와 헬기엔진 생산계약을 맺은 삼성항공 등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IBM은 또 자사가 삼성자동차 개발용으로 7백여시트 규모의 카티아툴을 공급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삼아 삼성항공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네덜란드 포커사를 인수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美 맥도넬더글라스(MD)사의 주력툴인 「유니그래픽스」를 공급하고 있는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의 경우 이미 지난 10월부터 MD사와의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현대우주항공에 항공기용 툴을 공급했다.

그동안 MD사의 날개부분 OEM 공급을 해왔던 현대우주항공의 경우 MD사와 내년부터 1백25인승급 신형 중형항공기 MD9550의 공동개발에 참여키로 합의해 놓고 있어 이 항공기의 개발단계부터 날개 및 주요부품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SDRC코리아(대표 유창희)도 대한항공과 계약을 맺은 美 보잉사의 제품정보시스템(PDMS)의 툴이 자사의 「메타페이스」인 점을 중시, 대한항공이 99년부터 생산할 B747X시리즈 구조물 설계용 툴 공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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