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도 무오이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교역, 투자 등 실질협력이 증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 관계를 균형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기업들과 베트남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자동차, 시멘트, 발전소, 제철소, 정유공장 건설사업 등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호의적인 고려를 요청했다.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통일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김 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대한 우리의 참여 및 한국전용공단 설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희망하고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 때 겪는 애로사항을 개선해 줄 것을 요망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는 25일 필리핀 수빅에서 열리는 아, 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필피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차례로 국빈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통령은 주석궁에서 거행된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亞, 太경제협력체를 통한 무역자유화는 우리의 대외교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동행하는 기업인들은 방문국 경제인들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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