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업계, 내수시장서 고전

국내 전동공구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전동공구 생산업체인 LG산전, 계양전기는 올 들어 건설, 조선, 항공 등 관련산업의 침체와 외국 전동공구 업체들의 공세강화에 따라 내수시장 매출액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전동공구 매출액을 과다 책정한 일부 업체는 연말 매출확대 및 생산 재고물량 처분을 위해 밀어내기식 물량공세를 펼쳐 가격덤핑 등 유통질서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연초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동공구 사업을 올해부터 흑자로 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실시, 4백20억원(지난해 3백7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던 LG산전은 이미 매출목표를 3백5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9월 말 현재 매출액이 2백50억원에 불과, 수정목표액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계양전기 역시 올 매출액을 당초 계획(5백80억원)보다 30억원 축소한 5백50억원으로 재조정했으나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3%정도 줄어든 2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장기간 노조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어 하반기 매출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내년부터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방침이나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따른 경상이익률이 떨어져 내년도 사업구조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동공구 내수시장에서 국내업체가 고전하리란 것은 외국업체의 공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했다』며 『향후 단순 생산 및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고품질화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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