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주력 품목의 가격하락 및 엔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데다 국내경기 하강 등으로 올들어 국내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채산성과 재무구조, 생산성 등 제반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법인기업 2천2백4개를 대상으로 작년 및 금년의 상반기 가결산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96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호황기인 작년 상반기의 22.8%의 절반 수준인 11.3%에 그쳤다.
채산성면에서는 매출신장세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차입금 의존도심화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등 영업여건의 악화로 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률이 작년 동기의 4.2%보다 훨씬 낮은 1.8%로 떨어졌다.
이처럼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되고 수익성도 나빠짐에 따라 종업원의 노동생산성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작년의 21.9%에서 올해에는 3.4%로 급락했다.
자기자본비율도 25.9%에서 24.0%로 낮아졌는 데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이 어려웠고 이익률 하락에 따른 내부유보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호황기때 불황기에 대비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투자 등 경영합리화 노력을 게을리 한 데다 매출증가세 둔화까지 겹쳐 극심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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