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발매기업계, 잇단 특화전략 추진

자동티켓발매기 업체들이 특화된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부전, 양재시스템, LG산전 등 자동티켓발매기 업체들은 그동안 발매기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들어 시외버스 터미널 및 놀이시설 입장권, 철도승차권 발매 등으로 업체마다 전문영역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LG산전과 시외버스 터미널의 티켓발매기 공급권을 놓고 시장선점경쟁을 벌였던 부전은 버튼식 시외버스 티켓발매기분야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최근 터치스크린식 발매기를 출시하는 한편 각종 입장권 발매기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의 버스티켓 발매기가 단순발매를 하는데 비해 예매 및 좌석지정이 가능한 발매기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는 입장권, 입욕권, 이용권 등 자동발매가 필요한 곳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LG산전은 시외버스티켓 발매기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버스티켓 발매기 신규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달했으나 낡은 기계 및 소비자들의 요구사항 증가 등으로 인한 대체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산전은 특히 자사 제품이 거르름돈 동전과 티켓이 같은 출구로 투출되도록 일체형으로 돼 있어 타사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군산, 마산, 서대전, 서산 등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티켓 발매기를 공급한 데 이어 서울 남부터미널에도 10대를 공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놀이시설 및 입장권 발매기분야에 주력해왔던 양재시스템은 앞으로 철도승차권 발매기 및 항공권 발매기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놀이시설이나 입장권 발매기시장보다는 온라인처리시스템을 동반한 철도승차권 및 항공권 발매기에 사세를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계속 조흥은행에 철도승차권 발매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과 항공권 발매기 설치에 관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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