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칩세트를 사용한 첨단 MPEG2 디코딩 보드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22일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자체 개발한 MPEG2용 PCI 칩세트를 탑재한 MPEG2 디코더 「모델명 윈엑스 MPEG2(가칭)」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빠르면 오는 11월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가산이 지난 1년간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해낸 MPEG2 재생보드는 DVD롬 드라이브에서 읽어들인 고선명 영상물을 고속으로 출력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돼 방송송출 수준의 선명한 비디오 영상을 출력해 준다.
윈엑스는 또 PCI2.0 규격을 기본으로 채택했고 MPEG1 및 MPEG2 규격에 맞춰 설계돼 압축된 영상물을 모두 디코딩시키며 일반 비디오 CD와 DVD 데이터를 매끄럽게 재생해 준다.
특히 이 제품에는 가산이 6개월간 연구인력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개발해낸 MPEG2용 PCI 인터페이스 칩세트(모델명 KSE-9604)가 포함돼 있어 DVD롬 영상데이터는 물론 주문형 비디오 데이터, PC에서 가공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등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
PCI인터페이스 칩세트란 ISA 버스용으로 설계된 MPEG2 프로세서를 PCI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장치로 가산의 KSE-9604 칩세트는 전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가산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세트를 탑재함에 따라 20달러 이상 소요됐던 PCI 인터페이스용 부품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돼 MPEG2 보드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시켜 선진국 제품과 대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산은 MPEG2 보드와 핵심 칩세트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함에 따라 향후 상용화될 디지털 위성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디지털TV 등 차세대 영상분야를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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