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노트북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마케팅전략은 우선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시장의 절반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한정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히는 것보다는 시장을 확대하는 것만이 노트북 PC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 PC사업의 활성화 여부는 그룹차원에서 차세대 유망품목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사업의 성패와 직결될 수밖에 없어 노트북 PC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에 의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노트북 PC의 가격인하를 주도해 노트북 PC의 보급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최근에는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영향이 큰 TV드라마, 스포츠뉴스, 가요프로그램 등 인기프로그램에 노트북 PC를 주요소품으로 자주 등장시키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위에 있는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관공서 등으로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외산 노트북 PC의 공세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산제품의 강점인 품질의 안정성 및 애프터서비스(AS), 교육부문 등을 집중 부각시켜 소비자들이 국산제품을 구입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9월 말까지 삼성전자가 판매한 노트북 PC는 약 8만대. 올해 말까지 13만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12.1인치 대형 TFT LCD에 CD롬 드라이브 및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를 내장하고도 두께를 47.5로 초슬림화한 「센스 S500T」.
<대우통신>
지난해 6월 「솔로」(모델명 CPC-7400T)를 출시, 서브노트북 PC라는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킨 대우통신은 지난 9월 펜티엄급 멀티미디어제품 「솔로 7500시리즈」 7개 모델을 대거 발표하면서 노트북 PC시장에서의 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판매목표는 6만대로, 전체 시장점유율을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력모델인 「솔로 7500시리즈」는 새로운 규격을 채택한 제품이 나와도 업그레이드가 필요없으며, 32비트 카드버스 및 착탈식 CD롬 드라이브를 채택한 고기능 제품이다.
대우통신은 소형, 경량의 서브노트북 PC에서 고성능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여기에 무선통신기능, 카드버스기능 등 첨단기능을 내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적절히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또 노트북 PC가 데스크톱 PC와는 달리 전용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내부구조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현장에서의 서비스가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적절한 서비스체계의 확립,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도 미국 새너제이에 노트북 PC 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
뒤늦게 노트북 PC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노트북 PC영업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조직한 데 이어 신기술 선지원이라는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동급의 경쟁사 제품에 비해 스펙 우위의 차별화전략을 구사, 데스크톱 PC분야에서의 명성을 노트북 PC시장에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의 판매량은 1만6천대. 하반기에는 2만4천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여 올해 총 4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개의 노트북 PC전문점은 물론 전국 3백여개의 PC대리점에서도 노트북 PC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손쉽게 노트북 PC를 구입하게 하고, 노트북 PC전문점을 일반 딜러들에 대한 영업 및 홍보의 구심점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또 일반인들이 노트북 PC를 접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 및 오픈시연회를 개최하고 노트북 PC 사용자의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품은 「드림북 시리즈」와 「모빌라이프 시리즈」 등 2개 제품군이며 주력모델인 「드림북」은 다양한 멀티미디어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ZV포트를 내장한 게 특징이다.
<현대전자>
「노트캡 시리즈」를 앞세워 노트북 PC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후발업체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 및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제공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노트북 PC가 일선현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방문서비스, 원격 서비스시스템 구축, 클레임의 확대적용 등 구매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 PC에 필요한 파일전송 프로그램 등 별도의 응용프로그램과 산업별로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별 노하우를 갖춘 기술대리점과 공동으로 분야별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부품인 TFT LCD를 자체생산하기 시작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마케팅 활동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는 한편, 해외 전문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체개발력을 높여 노트북 PC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주력모델인 「노트캡」(모델명 HPC-9520N)은 높이 44, 무게 2.8(CD롬 드라이브, FDD, 배터리 포함)의 초소형 제품으로 이동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효성컴퓨터>
지난해 PC사업을 재개한 효성컴퓨터는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데스크톱 PC보다는 아직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 대부분이 군웅할거식으로 난립해 있는 노트북 PC시장을 중점 공략해 컴퓨터사업의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네오-Z 시리즈」라는 애칭으로 노트북 PC시장에 참여한 효성컴퓨터는 최근 1백50와 1백33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한 고성능의 「HN-MN550H」와 「HN-MN533L」 등 2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울 확대경쟁에 가세했다.
이미 동양공전 등에 노트북 PC를 대량으로 납품한 데 이어 우선 그룹사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지방상권 공략을 위한 기반다지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직영판매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서울지역과는 별도로 올해 안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4개 지역에 추가로 직영점을 개설해 지방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것.
또 AS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S대행점과는 별도로 전국에 20개의 AS지정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한편 효성컴퓨터는 「네오-Z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확산을 위해 이번 특별 보상판매를 실시, 자사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내외반도체>
국내 노트북 PC시장이 데스크톱 PC시장과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중견 PC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견업체중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아이넥스 시리즈」로 알려진 내외반도체다.
내외반도체는 월평균 1천2백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한햇동안 1만2천여대의 노트북 PC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외반도체는 다른 업체에 비해 한달이상 앞서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 이달중 1백66의 CPU를 채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11월에는 현재 나와 있는 기종중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2백 제품을 시판한다는 것. 또 특정기능만을 내장해 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저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도 출시해 니치마켓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용제품을 자체개발 제품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이원화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노트북 PC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것이다.
내외반도체는 최근 대체수요 및 신규수요가 늘고 있는 업무용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공략에 적극 나서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텍전자>
유니텍전자는 올해 노트북 PC시장에서 새로 등장한 노트북 PC 전문판매업체이다.
유니텍이 공급하고 있는 노트북 PC는 대만 트윈헤드社의 제품으로 트윈헤드는 미국의 HP, 일본 샤프 등에 노트북 PC를 대량으로 OEM공급하고 있는 생산업체이다.
유니텍이 트윈헤드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아 국내에 시판하고 있는 「슬림노트 시리즈」는 무게가 2.3, 3.4의 초경량, 초소형 제품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1.2의 도킹스테이션에 데스크톱 PCI슬롯을 내장해 데스크톱 PC의 컴퓨터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으며, 신세대 저장매체인 광자기 드라이브(MO-DRIVE)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다.
유니텍전자는 슬림노트 시리즈의 최대강점인 가볍다라는 것을 앞세워 OEM시장 및 대기업 위주의 대형 직판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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