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저널리스트(VJ)도 인기직종 부상

요즘 신세대치고 VJ를 모르는 이들은 없다.지난해 케이블TV가 개국한 이후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VJ(비디오 자키)는 신세대들의 인기직종으로 뿌리를 굳혔기 때문이다.그러나 비디오자키와는 또다른 VJ가 등장,신종직업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이같은 VJ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전문 케이블채널인 CNN.VJ는 본래 CNN의 각종 뉴스제작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촬영과 현장감독,뉴스원고 수정,자막기(텔레 프롬프터)조작 및 녹화된 필름의 재생등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VJ들은 카메라 기자로서는 뉴스 진행자와 초대손님을 촬영하며,현장 감독으로서는 뉴스의 시작신호를 보내고 초대손님들에게 마이크와 내부자 통화용 장치를 챙겨주는 일을 한다.또한 뉴스원고 담당자의 입장에서 뉴스 대본을 분리, 정돈하여 스튜디오와 조정실의 관련자들에게 배포하며,자막기 조작자로서 자막기에 뉴스원고를 입력하여 진행자가 볼 수 있게 조치한다.또 재생담당자로서 녹화된 필름을 예정된 시간에 재생하는 작업을함께 수행한다.VJ는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지닌다.

CNN은 VJ 요원을 고용할 때,언론학이나 방송, 통신학과와 그 관련분야 전공자를 선호하고있다.하지만 VJ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의 전공분야는 역사,의학,영문학,법학등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또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학교 외부의 전문기관에서 인턴사원제를 활용,텔레비전 방송에 관해 실무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다.이런 실무경험은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뉴스전문채널인 CNN의 두가지 중요한 분야는 뉴스수집과 뉴스제작이다.CNN의 국내부와 국제부는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취재진을 통해 얻어진 자료들을 CNN본사로 보내는 일을 수행하며,뉴스제작진은 이같은 자료들을 취합,정리, 편집하여 시청자가 볼 수 있는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하루 24시간 1년내내 뉴스를 제작하기 위한 뉴스제작진이 5백여명 일하고 있는 CNN에서는 VJ들에게 이같은 뉴스제작진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요한다.반면 뉴스취재요원들은 뉴스제작진이 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CNN의 VJ들은 업적에 바탕을 둔 승진제도를 통해관리자,프로듀서,현장 감독뿐만 아니라 취재요원도 될 수 있다.또 모기업인 TBS(Turner Broadcasting System)와의 인사교류제도를 통해 CNN과 TBS의 다른분야로 진출할 기회가 보장된다.

그러나 이처럼 유능한 VJ가 되기 위해서는 뉴스에 대한 애정과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순발력과 유동적인 생활습관이 요청되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TV가 개국함으로써 다양한 채널이 생겨난 국내에서도 앞으로 이같은 VJ의 출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문화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찍은 영상자료를 뉴스 프로그램에서 방영해 VJ의 출현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이같은 초보단계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위성방송이 본격 출범하는 등 다채널 시대가 도래하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VJ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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