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완공예정인 부산시 신청사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의 설계부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 건설본부가 건설중인 신청사 IBS를 구축하기 위한 설계를 IBS 설계경험이 없는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신청사 건축 및 감리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5억7천만원에 발주, 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IBS 구축에 따른 설계경험이 전무한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는 한빛미디어에 하도급을 주고 한빛미디어가 또 다시 조인시스템에 재하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신측은 한빛과 조인에 공동으로 하도급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일신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한빛미디어는 CATV관련 제품을 수입,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졌으며 조인시스템은 주로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의 설계와 시공을 해 온 중소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중순부터 기간시스템과의 접속, BAS와의 연계, 방송설비, 교환기 등 신청사 IBS 구축과 관련된 설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었던 부산시 건설본부는 수주업체인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의문시되는 데다 IBS 개념설정과 관련된 실무자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지난 9월 말경에야 하도급업체인 조인시스템 관계자들과 첫 회의를 갖고 4개월안에 IBS 구축을 위한 설계용역을 끝내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시 신청사의 규모로 보아 실용성 있는 IBS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업무흐름을 완벽히 분석해야 하는 등 최소한 15∼18개월 정도의 설계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신청사는 연건평이 총 5만2천평에 이르는 초대형 빌딩으로 기기 및 통합 OA소프트웨어 개발비를 포함하면 IBS 구축에 총 1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신청사의 BAS 1차분은 랜디스기어코리아가 총 18억원에 수주, 이달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공조설비와 교환기 등 주요설비를 각각 발주한 상태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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