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서울 국제 계측제어기기전이 국내 계측기기 제조,생산업체의 무관심 속에 반쪽 전시회로 끝나는 등 구조개편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동 주최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계측제어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모두 12개국 1백20여개사로 참가업체만 놓고 보면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참여업체 부스에서 외국의 유명 계측기기 생산업체인 HP, 텍트로닉스사 등은 찾아볼 수 없고 국내 순수 계측제어기기 제조업체도 10여개사에불과하다. 또한 이들 10여개사가 전시하고 있는 품목도 순수 계측제어기기보다는 공정제어용 기기, 레벨계, 유량계, 전자저울 등이 혼재되어 있다.
국내 주요 계측기기생산업체들인 LG정밀, 흥창물산, 이디엔지니어링 등이계측기기전을 외면, 전자관련 종합전시회인 「한국전자전」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국제계측기기전은 대부분 국내에 대리점을 두고있는 외국업체가 참여하는 등 외국 바이어가 거의 없어 전시회에 참여하는업체에 돌아오는 실이익이 거의 없다』며 『전자관련 외국 바이어들이 대거참가하는 한국전자전이 오히려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현장 판매계약체결 건수도 많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또한 국내 계측기기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들이라서 참가비 및 부대비용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계측제어기기 전문전시회이지만 전시품목들이 혼재되어 있고 경쟁회사들이 참가하고 있지 않아 충분한 정보교류가 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자동화기기전 등 유사 전시회와 통합, 격년제 행사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서울 국제계측제어기기전이 전문전시회로 굳건히 자리잡기 위해서는주최기관과 관련당국이 적극 협조,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에 한해서는 참가비용을 삭감해주고 해외 유수업체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해야 할것이다. 또한 행사의 집중을 위해 격년제로 전환실시하는것 등도 검토해볼만하다.
이에 대해 이번 전시회를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무공의 한 관계자는『대부분의 전시회가 초창기에는 홍보를 위해 매년 열리다 격년제로 열리는경우가 많다』며 『올해로 11회째를 맞고 있는 서울 국제계측기기전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오는 98년부터는 격년제로 전환하는 것도검토해 보겠다』고 밝힌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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