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舊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첨단무기분야 고급두뇌를 평화적으로활용하기 위해 서방측이 93년 말 설립한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에 내년 가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사일 인공위성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의 국내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駐러 한국대사관이 ISTC 가입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그동안 외무부,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근 ISTC 가입을 정부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한 97년 1차연도 예산으로 8억원을 책정했다.
정부는 회원국 가입에 따른 비용과 관련, 일본(연 8백50만달러), 스웨덴(연 1백만달러) 등 기존 회원국들의 분담금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의분담금 수준은 연간 약 1백만달러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관계자는 『미세전자, 정보통신, 항공우주, 선박설계,특수합금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러시아는 상용화 되지 않은 잠재기술의 寶庫』라며 군사기술의 민수화를 표방하고 있는 ISTC 가입으로 『현재 우리가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위성, 항공기, 원자력 분야 기술개발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처는 이들 기술 외에 환경, 생명공학 등 기초과학 분야 중장기 연구과제도 다수 발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STC 가입은 또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등 이 센터 주요 회원국들의 연구동향을 파악, 우리의 기술수요 예측 및 평가에 활용하는 한편 이들 국가와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과제선정, 지원, 관리, 평가 등 선진국들의 R&D관리기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기대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지적됐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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