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대한상의, 최근 경제동향과 전망에 대한 세미나

대한상의는 29일 상의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세미나 내용 가운데 산업연구원 온기운 박사의 「주요 국내산업동향과 향후 전망」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최근 국내 산업환경은 경기순환 요인에 따른 경기하강 현상에 엔低, 세계교역 둔화 등 대외적 요건이 가미되면서 수출 및 내수 둔화, 재고 증가, 생산 둔화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금년 상반기 중 가격급락에따라 수출액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일본, 대만 등과 더불어 국내 업계들도 생산량을 크게 늘린데 반해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금년 상반기 중 반도체 수출액은 1백3억 달러로 증가율이 지난해의70.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15.2%에 머물렀으며 하반기에는 수출물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단가가 낮아져 수출금액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7% 감소, 연간 수출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백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내년도 반도체 경기는 펜티엄 PC의 보급확대와 윈도95 관련 응용 프로그램 및 인터넷 관련 PC수요의 증대로 반도체 수출액은 2백65억 달러로 올해보다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이같은 반도체 경기전망에 국내 업계가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메모리 분야에 치중된 생산구조를 개편, 비메모리 분야의 다양한 품목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인력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생산장비와 재료의 국산화율을 제고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국내 가전산업은 올해 들어서도 엔低 현상에도불구하고 러시아, 중남미, 동남아 등 제품보급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 가전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8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내수는 보급률 포화와국내경기 후퇴 등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케이블TV 및 디지털 위성방송의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하겠으나 보급률 포화현상과 대형 히트상품의 부재, 일본계 동남아 제품의 구조조정 완료 등으로 수출과 내수증가율이 각각 5.4%와 7.6%에 그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가전산업은 일본제품의 국내시장 진출 확대, 핵심기술의 부족,후발개도국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불량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와 국내 업계는 우선 향후가전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디지털 AV기기와 정보가전기기의 개발사업을 대폭강화해야 하며 핵심부품 및 재료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대리점체제의 약화와 다양한 유통업태의등장에 대비, 유통부분을 재정비하고 불법 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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