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자판기 시장, 中企 위주로 판도재편

먹는샘물 자동판매기시장에 중소 자판기업체들이 속속 진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먹는샘물자판기는 지난 9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이래 수요부진과 기술문제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들어 중소 자판기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신생업체인 거령산업은 커피자판기와 함께 먹는샘물자판기를 출시,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이 업체가 만든 먹는샘물자판기는 PET병용으로 2백∼2백50병의 대용량이다.

이 회사는 기존 먹는샘물자판기의 용량이 적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끌지 못했다고 분석, 대용량화해 내년 여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자판기 개조업체인 거성토털은 지난 94년 5월 먹는샘물자판기를 처음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2백여대를 생산했고 고려양행도 올해부터 이 시장에 본격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이 분야의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품질개선을 통해 내년 시장을 노리고 있다.

남양기업도 지난해 부도를 낸 동진미드이스트를 인수, 이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그동안 동진이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여름시장을 겨냥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먹는샘물자판기 확대보급을 위해 먹는샘물 제조업체와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음료회사가 자사 음료매출을 위해 캔자판기를 구입, 대여해 주고 있는 시장구조를 먹는샘물에도 적용해 보자는 것.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만 참여해서는 신뢰도 및 자금력 문제로 시장확대가 어려우므로 대기업이 적극 나서면 이 시장도 활성화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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