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전문교육기관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노벨상 수상자 양성을 위한 연구기관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고등과학원(KIAS)의 개원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고등과학원 설립 추진단에 따르면 그동안 고등과학원 설립기부금 출연에 난색을 보이던 10대 그룹들 중 상당수 그룹들이 지난 13일 삼성그룹의50억원 기부 약정 체결을 계기로 잇따라 기부금 출연의사를 표명하고 있어재원조달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등과학원의 개원준비에 박차를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석학, 석좌교수(3명), 교수(7명) 등 교수진 확보를 위해 물리, 수학, 화학, 생물 등 분과별 교수선발 위원회를 구성, 9월 초까지고등과학원 출범에 필요한 인원선발을 완료할 방침이며 연구원 및 행정직원확보에도 착수했다.
또 고등과학원 개원 기념 행사로 오는 9월 2, 3일 양일간 에핌 젤마노프씨(미 예일대, 94년 필드상 수상자)와 첸 양씨(미 서니대, 57년 노벨 물리학상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 12명을 대거 초청,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고등과학원의 공식 출범은 사무실과 연구실로 사용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 분원 1호관의 개, 보수 작업이 끝나는 10월 초와 아, 태경제공동체(APEC) 과기장관회의가 개최되는 11월 등 2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추진단은 고등과학원이 올해 출범, 연구기반을 갖추는 데 2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며 99년부터는 석좌교수 15명 등 교수진 65명과 연구원 1백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그러나 『고등과학원 설립에 따른 어려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그는 고등과학원 설립을 위한예산으로 97년 1백51억원을 재정경제원측에 요구했으나 아직 예산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현재 KAIST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홍릉캠퍼스 대신 대전 KAIST본원에 고등과학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고등과학원의 소요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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