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TRS와 아남텔레콤·TRS 지역사업자 등 신규 통신사업자들이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의 조기 제공을 위한 상용화 경쟁에 나서고 있어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사업자인 한국TRS나 신규 사업자들이나 디지털분야의 사업에 처음 나서는 관계로 디지털 TRS 서비스의 조기 제공이 앞으로 형성될 디지털 TRS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디지털 TRS 기술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들 사업자들이 외국 TRS 장비업체인 지오텍·에릭슨·모토롤러사 등과물밑접촉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장비공급 가격 및 기술이전 범위 등을 둘러싼 한판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신규 통신사업권을 획득한 아남텔레콤과 서울TRS 등 TRS 지역사업자들은똑같이 내년 7월1일을 서비스개시 디데이로 잡고 있다.
아남은 기술제휴사인 美 지오텍사와 더불어 시스템·단말기 개발업체로 현대전자와 손잡고 이미 기술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며 맥슨전자·팬택·우진전자통신 등도 단말기 공동개발 업체로 끌어들이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아남은 내년 7월 서비스개시일을 맞추기 위해 늦어도 내년 1·4분기중에는 현재 9백 대역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 장비를 변파해 8백 대역으로 바꾸는 한편 휴대형 TRS 단말기도 개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TRS 등 TRS 지역사업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사업자들은 지난9일 디지털 TRS 장비 공급 3사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술개발·이전 및 조기서비스를 위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TRS 지역사업자들은 조만간 장비공급 3사들의 기술이전 등에 대한 실무작업을 마치고 지역사업자들의 합의하에 최종 장비공급 업체를선정, 내년 7월 상용서비스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TRS는 내년 2·4분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현재 장비업체를 최종 심사중인데 신규 통신사업자들보다는 한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다는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한국TRS는 아날로그에서 익힌 노하우를 디지털로 이어간다는 전략하에 신규 통신사업자들과의 차별화에 서비스의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들 3개 사업자들의 디지털TRS 서비스 조기제공 경쟁은 언뜻 보기에는 내년 중반에 가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각 사업자마다 당초 계획한 대로 상용화 시기를 추는데는 걸림돌이한두가지가 아닌 실정이다.
아남의 경우 기술개발이 진행중인 FHMA 장비가 현재 나와 있는 TRS장비중기술적인 면에서는 최첨단이나 과연 국내 실정에 맞게 어느 선까지 상용화할수 있느냐가 최대변수로 부각, 서비스 개시여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시부터 불거져 나온 FHMA장비에 대한 신뢰성 논란을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내년 7월 약속시기를 맞추면 시비가 일단락될 것으로보이나, 만에 하나 상용화에 실패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을 초래할 것이기때문이다.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장비구매에 대한 최종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장비구매 작업을 펼치고 있는 TRS 지역사업자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장비구매 변경에 대해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데다 사업자들끼리의 공조가 과연 어느선까지 가능하느냐가 디지털TRS 서비스 조기제공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TRS는 이들 신규 통신사업자들보다 디지털TRS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소 유리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TRS가 장비구매를 위해 현재 1백4억원인 자본금을 3백억원으로늘리는 작업과 모회사인 한국통신의 민영화와 더불어 추진되고 있는 한국TRS의 주식매각 및 민영화 논의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TRS서비스의 조기개통은 한국TRS·TRS 지역사업자·아남텔레콤 순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TRS는 기존 사업자로서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고 TRS지역사업자들도 아남과 지오텍사와의 관계처럼 공동보조를 맞추지 않아도 돼 장비구매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TRS 서비스 조기제공이 이들 사업자들에게는 단순히 사업자끼리의 경쟁을 넘어 오는 98년에 서비스 개시 예정인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나 통신시장의 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길』이라고 언급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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