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 업계가 고급기종의 CNC공작기계에 적용이 가능한 고급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중공업·대우중공업·삼성전자·LG산전·터보테크·통일중공업 등 국내 CNC장치 업체들은 32비트 고속 프로세서 응용기술, 다축(8축) 동시제어기술, 리얼타임 공구 수명관리기술은 물론 10(나노미터) 이하의 정밀 위치제어기술 등 선진국의 고가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CNC 관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는 CNC장치를 구성하는 주요부품인 서보모터 및 스핀들모터부문의 경우 설계기술에서부터 풀 디지털 제어방식·고속제어기술 및 각종보상 제어기술의 개발에 주력, CNC 관련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는 오는 2000년까지 CNC장치 관련 핵심기술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 선반 및 머시닝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고정밀도 CNC장치와 서보·스핀들모터의 완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2000년 이후에는 수요를 스스로 예측하고 생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 CNC장치와 초정밀(5)·초고속(1백/분) CNC장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이같은 고급기술을 토대로 PC베이스드의 고기능 CNC장치를 속속 선보일 계획으로 있어 수년내 CNC장치 관련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자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내국인 CNC장치 관련 특허 출원건수를 보면 지난 94년 37건에서 95년 73건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9.6%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돼 고급기술을 적용한 CNC장치의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처럼 CNC장치 업체들이 고급기술을 채용한 CNC장치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는 것은 공작기계의 CNC화가 급진전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보다 정밀하게 공작물을 가공하기 위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크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저가 보급형 제품에서부터 최고급형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는한편 고기능제품의 독자개발을 통해 국내제품 전체의 이미지를 고급화시켜해외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공작기계 업계는 CNC 공작기계 제조원가의 20∼50%에 이르는 CNC장치의 기술자립이 이뤄지지 않아 값비싼 수입품을 사용함으로써 공작기계 산업은 물론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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