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토롤러, 애틀랜타올림픽 무선통신 지원

<애틀랜타=김위년 기자> 양궁과 배드민턴에서의 잇단 금메달 소식으로막바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96애틀란타 올림픽의 또다른 관심거리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정보통신 기술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65%이상의 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 시내를 중심으로한 「올림픽 링(Olympic Ring)」권역을 비롯해 조지아州 지역과 테네시州,플로리다州 등을 커버하는 광역 무선통신망을 구축,한치의 오차도 없는 경기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가동되는 광역 무선통신망은 미국이 자랑하는 무선통신 분야 선두업체인 모토롤러사의 작품이다.

모토롤러는 지난해 5월 미국애틀랜타올림픽워원회(ACOG)에 올림픽 운영에필요한 무선통신시스템 구축 및 첨단기술과 자원의 제공을 약속했었다.

모토롤러가 구축한 올림픽 무선통신망은 우리나라에도 한창 줏가를 올리고있는 주파수 공용통신(TRS).

8백MHz대역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인 아이덴과 아스트로로 구축된 무선통신망은 현재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당초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광역 TRS망 운용을 계획하면서 부딪친 문제는주파수 부족이었다. 애틀란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가 불과 92채널 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지원사인 모토롤러가 주파수 효율이 높은 디지털 TRS장비를활용키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다.

이 무선통신시스템의 최우선 임무는 대회기간중의 교통통제. 대회참가인원1만6천명과 37개의 올림픽촌에 머무는 7만명의 인력에 대한 안전수송을 위해3천2백대에 달하는 각종 차량은 물론이고 선수와 가족, 관람객과 관리요원을수송할 2천여대의 버스에도 모토롤러의 무선통신망이 해결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모토롤러가 설치한 무선통신 단말기는 1만여대가 넘는무전기를 비롯해 6천대의 무선호출기, 1천5백대의 이동전화기와 컴퓨터 모뎀등으로 총 2만여대가 넘는다.

특히 모토롤러가 최첨단 시스템으로 자랑하는 디지털 TRS장비인 아이덴은 음성지령전달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외에 전화망,문자 및 데이터통신까지지원하는 통합 네트워크로 구성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결정적인 역할을수행하고 있다.

모토롤러는 또 美 올림픽 대표선수들에게 「올림페이저」라는 이름의 특별히 제작된 문자삐삐를 선수들에게 제공,선수들에 대한 격려 메시지나 일정의변경,코치와 선수들간의 연락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 봉송행사에도 무전기·이동전화기·무선호출기와 각종 통신장비를 동원한 이동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20세기 마지막 올림픽 행사를 첨단 무선통신 올림픽으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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