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국산 PC게임 4편 하반기 기대해 볼 만

국내 중소 PC게임 개발사들이 하반기 대반격을 위해 불볕 더위도 잊은채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커맨드 앤 퀀커」를 비롯해 「워크래프트2」 「FIFA축구96」 등 대작을 앞세운 수입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밀려 고전을 거듭해온 중소개발사들이 이처럼 한 여름의 무더위도 잊은 채 비좁은 개발실에 파묻혀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물러 설래야 물러설 곳이 없다는생각에서다.

국내 개발사들의 각오가 이처럼 새로운 만큼 하반기에 출시될 국산 게임중에는 기대해 볼 만한 대작이 예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개발사들이 현재 개발중인 작품의 동향을 살펴보면 요즘 큰 인기를얻고 있는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RPG)장르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예년에 비해 장르가 보다 다양해 졌으며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3D게임과 윈도95 전용 게임도 다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뮬레이션 장르중에선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수 제작중인데 4편 정도가 기대주로 꼽힌다.

3D전문 업체인 시엔아트가 겨울시장 출시를 목표로 국내 최초로 3D 고해상도 그래픽기술로 제작중인 「천하통일」을 비롯해 신생개발사인 리틀풋소프트웨어가 9월 출시 예정으로 한·일 가상전을 배경으로 개발중인 「일몰」,「충무공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트리거소프트가 21세기를 배경으로 기계로봇을 등장시켜 고해상도 모드로 개발중인 「패닉솔저」, 새론소프트웨어가폭력성 자극 바이러스와 테러리스트라는 새로운 소재로 개발중인 「미션」등이 바로 그것.

하반기엔 전략시뮬레이션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대거선보일 예정인데 엑스터시 엔터테인먼트·소프트맥스·미리내소프트웨어 등3사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엑스터시는 다양한 형태의 시뮬레이션 게임에 도전하고 있는데 3D 기술을이용해 개발중인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인 「테이크백2」을 비롯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인 「마이다스」,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인 「신혼일기」 등 3편을 준비중이다. 소프트맥스는 리얼타임 시뮬레이션과 RPG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게임인 「에임포인트」의 개발을 거의 끝냈으며, 미리내소프트웨어는 3차원탱크시뮬레이션 게임인 「배틀기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엔 국산 RPG게임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만」을 히트시켰던 막고야가 심혈을 기울려 개발중인 「제3지구의 카인」을 비롯 도트와비트가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중인 「다크니스2」, 엑스터시가 야설록의 만화를 기초로 제작중인 「도지산 검지림」, 미리내소프트웨어가 야심작으로 선보일 「고룡전기 퍼시벌」 등 하반기엔 일본 RPG게임에 비해 전혀손색이 없는 국산 게임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의 하반기 대반격엔 액션 아케이드 게임들도 한몫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정보시스템이 처녀작으로 개발중인 윈도95 전용 액션게임인 「레드 튜우립」을비롯 밉스소프트웨어가 3차원 대전액션 게임으로 개발중인 「캠퍼스영웅들」, 단비시스템이 만화를 소재로 개발중인 「깍꿍」과 「뱀프 1/2」, 아크로스튜디오가 단군신화를 배경으로 제작중인 「천부인」 등이 하반기 돌풍을예고하고 있는 대표적인 액션 게임들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하반기엔 아이투엔터프라이즈가 영화와 함께 동시에 제작에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게임인 「귀천도」를 비롯 트윔의 「캡캅」 등 새로운 기획과 아이디어가 돋도이는 국산 게임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시장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