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해외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해 가동하고 있는 가전공장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합작법인을 단독 출자 법인으로 전환하거나 또는 지분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지업체나 정부의 무리한 요구 등에 부닥쳐 난항을겪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한 해외가전법인의 경영권을 확보, 더욱 적극적인 현지화를 추진하고 조속한 시일내 경영을정상화한다는 계획 아래 합작법인의 지분확대를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슬로바키아 냉장고합작공장(자본금 1백90억원)의 지분을 44.8%에서 85%로 늘리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현지 정부도 삼성의인수를 종용하고 있으나 현지합작기업인 칼텍스 기득권층의 반발이 심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국 天津 컬러TV 및 VCR 합작공장(자본금 1백73억여원)도 삼성전자의지분을 현재 50%에서 80%로 끌어올려 경영합리화를 추진할 예정이나 현지종업원 감축금지 등 현지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워 난항을 겪고 있다.
LG전자도 현재 합작지분이 50% 미만인 인도네시아의 2개 가전공장과 태국및 필리핀 컬러TV·오디오·세탁기 생산공장 등에 대해 지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미얀마 가전공장과 파키스탄 컬러TV공장 등이 지분 50% 미만의합작공장인데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들 공장에 대한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방침이다.
가전3사의 이러한 지분확대 움직임은 이들 지역이 당초에 진출했을 때에는시장전망을 장담하기 어렵거나 투자위험성이 높은 등 리스크 분산차원에서지분을 최소화했으나 최근 글로벌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지역도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현지합작대상이 대부분 구공산권을 중심으로한 국영기업이어서 경영효율성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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