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컨설팅 시장 태풍의 눈

『승패는 컨설팅에서 나온다.』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시장이본격적으로 달아 오르면서 ERP 컨설팅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ERP 공급업체들이 최근 공급 사이트를 하나 둘 늘려가면서 실질적인 구축을 담당할 ERP 컨설팅인력 확보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ERP 구축 컨설팅이란 기업업무 프로세스를 재편하는 기업재구축(BPR)부터적절한 패키지를 선정하고 디자인하며 구현(Implementation)까지에 이르는전과정을 말한다. ERP 패키지 구축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컨설팅이 차지하는비중은 총비용의 70% 이상. 결국 ERP 구축의 성패는 컨설팅에 달려 있다는말이다.

특히 ERP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성공적인 대형 참조사이트 구축사례가 아직은 없는 상황에서 계속 공급 계약은 추가되고 있고 도입을 추진하는업체들도 컨설팅 지원 문제를 도입계약의 최대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지면서 ERP 컨설턴트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ERP 컨설팅 인력은 절대량이 부족한게 현실. ERP 패키지 자체가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외국인 컨설턴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하루당 2천달러에서 최고 4천달러에 이른다는 컨설팅비를 지급해야하는 이들외국 컨설턴트들도 세계적인 ERP 붐으로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삼성데이터시스템·현대정보기술·LGEDS·대우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 등국내 대형 SI업체들이 이 시장에 속속 참여를 선언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황금알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 이밖에 삼보컴퓨터가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하드웨어업체들도 컨설팅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SAP·오라클·SSA 등 ERP 공급업체들도 자체 컨설턴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외부 업체와의 협력관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찍 부터 ERP 시장을 준비해온 컨설팅업체 CSG(대표 최영상)가 한층주가를 올리고 있다. 1백여명의 컨설턴트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와 독점 협력관계까지 맺어 ERP컨설팅 시장의 확실한 선점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ERP가 도입되기 시작한 3, 4년 전부터 이 분야 컨설팅 작업을수행해온 실전경험을 가지고 있어 SAP·오라클·SSA·QAD·D&B·시스템즈유니온 등 유수의 ERP 공급업체들이 서둘러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SI업체 등으로 부터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향후 행보에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2천년까지는 국내에서 ERP 바람의 확산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이에 따라 컨설팅 인력 확보 문제는 향후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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