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동완 한솔전자 사장

한솔전자가 지난 6월 자체개발한 대형모니터 「마젤란17PX」를 미국에첫 선적한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내수판매를 시작한다. 모니터사업은 멀티미디어 관련 정보통신기기 전문생산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솔전자가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이다.

한솔의 모니터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동완사장은 『정보통신분야에서 핵심장비 및 부품의 개발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제대로운영할 수 없다』며 『모니터사업이 정보통신전문업체로서의 한솔의 위상을강화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의 첫 작품인 「마젤란 17PX」는 조사장이 한솔전자를 맡게 된 지난해 4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1년여 만에 개발한 제품. 조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한솔을 맡기 전 삼성전관에서 18여년동안 모니터사업에 몸담아온 자신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마젤란 17px」는 국내에 앞서 선보인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 전문지의시험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모니터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침체국면에 처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경우 한솔의 모니터사업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모니터사업에 대한 의욕을부추기고 있는 셈이죠.』

조사장은 현재의 어려운 시장상황말고도 세계적인 모니터업체인 삼성전자나 LG전자, 대우전자 등과도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모니터사업에서의 적자는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후발업체로서 이들 거대기업과의 승부는 어차피 제품의 품질과 고객에대한 서비스에서 차별화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품질의 고성능 및안정성과 함께 고객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하는 서비스체제의 구축만이한솔의 모니터사업이 정상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솔이 판매한 팩스모뎀카드의 결함이 발생하자 고객에 대한 사과문과 함께 전 제품을 무상으로 교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던 것은 「지금 어떤 손해가 있더라도 앞으로의 사업을 생각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조사장의 경영철학이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사장은 태국공장에 이어 올 10월경 충북 진천공장이 준공될 경우 올 연말부터는 월 8만대의 모니터생산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수량만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01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를 상회하는 4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할것이라고 모니터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사장은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지지 않도록 최상의 품질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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