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반도체업계에서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산업 체질개선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美EDA(전자설계자동화)업체인 안타레스사의 아모리 피드라(Amaury Piedra)사장이 최근 내한했다.
그는 급진전되고 있는 한국의 「脫메모리설계」 흐름을 감지하고 FPGA설계를 중심으로 한국 전자설계시장 본격참여를 모색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를 만나 EDA SW 영업 전략과 향후 이 분야 산업전망 및 동향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美 안타레스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하이레벨디자인언어(HDL)분야의 리더인 모델테크놀로지사와 FPGA(분야의 리더인 이그잼플러사를 흡수합병해 지난해 설립된 회사다.
이미 한국내에는 세계 3대 종합 EDA업체가 진출해 있다. 한국 내에서의영업전략은.
우리는 논리합성(Synthesis)과 시뮬레이션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시높시스社의 제품은 우리 보다 높은 레벨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서로 중복되는 부분은 적다. 한국시장의 주 영업목표는 FPGA설계를 필요로하는 이른바 시스템하우스들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멀티플랫폼 환경을 구현한 제품들을 내놓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통한 설계시장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물론 최근의 경향인 HW와 SW를 병행해 설계하는 코디자인(Codesign)분야에도 참여한다.
한국 반도체 설계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시장수요를 볼때 기존의 스키메틱 위주에서 FPGA분야 SW 위주로 점진적인 전환이 예상된다. 또 현재 세계적으로 ASIC분야 설계비중이 30% 정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이 분야는 프로그래머블로직(PL)과 ASSP(Application Specific Standard Program)분야의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 ASIC분야가 전체 설계의 8% 정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EDA분야의 주도적인 기술동향은.
앞으로 이 분야의 설계는 유닉스 보다도 윈도버전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FPGA 설계분야가 더욱 더 중요해지고 활성화될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관련사및 설계관련업계를 돌아본 소감은.
우선 정부가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야 할 것 같다. 미국 같으면 벤처기업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기업서너개 업체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둘째로 SW개발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야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들이 부담을 안더라도 이들기업이 개발한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주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전만해도 단지 조그마한 SW업체에 지나지 않았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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