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첨단기술 올림픽

내일 드디어 「96 하계 애틀랜타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근대 올림픽 1백주년이 되는 이번 스포츠 대제전은 그 규모가 여러 면에서 역사상 가장 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참가선수가 우리나라의 3백12명을 포함해 세계 1백97개국의 1만여명에 이를 뿐 아니라 운영 및 행사진행요원이 10만3천명, 안전요원이 4만명에다 각국에서 몰려든 신문·방송 보도진이 1만5천명에 달한다. 또 운영경비도그만큼 많이 들어서 무려 17억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것은 1백년 전 아테네올림픽 당시의 25만달러에 비하면 천문학적인 규모가 아닐 수 없다.

또 수익에 있어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 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수입원인 TV중계권료가 5억5천5백만 달러, 후원업체의 로고·휘장 등의 사용료가 5억달러에 이른다. 그뿐 아니라 입장권도 1천1백만장 정도가 팔릴 것으로예상돼 그 수입이 4천2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스포츠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전세계 TV시청자들이 이를 현장감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정보통신 및 방송기술의 힘일 것이다. 이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 올림픽인 동시에 첨단기술의 올림픽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관련기업들은 수익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동선수들 못지않게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IBM과 NBC이다.

이번 대회의 정보처리기술을 지원하는 IBM은 그야말로 사운을 걸고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적자를 보았던 NBC는 이번에는 7천만달러의 흑자를 올리겠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시청자성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남자보다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춰 방송을 하겠다는것이다. 숫자가 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기의 전적보다는 선수들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각 방송사들 또한 첨단기술과 장비를 동원해 선명한 화면과깨끗한 음질을 보장한다니 이번 올림픽은 운동경기뿐 아니라 첨단기술과 방송에 있어서도 스포츠정신이 충만한 행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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