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6일 「96년도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컴퓨터산업부〉
<>PC부문
박일환(삼보컴퓨터 부장)
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의 전반적인 특징은 홈시장의 위축,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 제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 등을 예상할 수 있다.
PC기능이 거의 비슷해지면서 마케팅 이슈가 없어진데다 CPU·주변기기류의라이프사이클이 축소되고 펜티엄 1백 이상 제품의 보편화와 함께 펜티엄프로제품의 본격적인 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통분야에서는 유통망의 대형화가 급진전되고 외국 대형 유통업체의 국내진출도 본격화돼 PC시장에서의 국내업체와 외국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업체에서 올 하반기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PC TV, 인터넷 TV 등 가전과의 통합화도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의 호재로는 인터넷의 보급확산으로 홈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는데다 주요 부품의 가격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킬것으로 기대된다. 또 CPU·반도체 재료 등의 관세폐지가 추진되고 있어 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악재로는 국내 경기의 침체가 지속되고 급격한 제품 라이프사이클의 단축으로 인한 재고증가, 유통시장개방 및 수입선다변화해제 등을 꼽을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PC시장은 전체적인 경기하강국면과 홈시장의 축소에도 불구, 기업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공공기관의 수요증가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1백90여만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컴퓨터 및 웍스테이션
이태희(LG전자 차장), 서명석(현대전자 이사)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은 다운사이징 및 유닉스 추세의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 대형시스템은 매년 11%씩 감소하고 중형시스템은 약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국내 대형시스템 시장규모는 1천3백35억원, 중형시스템은 3천1백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 상반기에 본격화된 메인프레임업체의 유닉스서버 시장참여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대규모 정보처리가 요구되는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지원하는 다중 병렬처리시스템(MPP)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측면에서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을 보면 디지털·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등 64비트칩을 탑재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인텔칩 기반의 제품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상반기 동안 국산 주전산기Ⅱ는 32대 보급됐고 주전산기Ⅲ는 12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주전산기Ⅲ를 중심으로 보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워크스테이션 하반기 시장규모는 상반기의 1만대, 8백억원 보다 대수면에서 20%, 금액면에서 62.5% 각각 늘어난 1만2천대, 1천3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올 하반기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이유는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금융시장 수요와 인터넷 및 인트라넷시스템 구축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중공업·우주항공산업 등 주요 재벌그룹의 신규투자및 설비보강에 따른 64비트 중고가형 시스템이 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 한편 올초부터 본격 보급되고 있는 윈도NT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의 수요도 하반기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김건호(쌍용정보통신 상무)
올 하반기에도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확산은 계속될 것이 확실한 가운데소프트웨어 패키지 부문의 운영체계(O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개발도구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인터넷의 확산에 따라 통신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패키지 시장 전체적으로 공급제품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품단가의 전반적 하락세가 지속돼 외형 매출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는 향후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은 ERP·방화벽등 국내 기술력이부족한 부문의 외국산 소프트웨어 도입이 확산되고 단순 공급·설치 수준을벗어나 컨설팅을 포함한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중소규모 개발업체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또 신규분야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웨어하우징·데이터마이닝·인트라넷 등 기존 시장이 빈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소프트웨어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문별로는 경영관리시스템의 경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데이터웨어하우징 관련 솔루션이 급부상하고 이에 따라 DB 구축 컨설팅이 DBMS 자체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급부상한 ERP시장의 경우 SAP와 오라클·SSA가 대형사이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규모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아발론」,「MFG/PRO」등이 시장을 주도해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웨어는 통합화를 계속해 인트라넷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고 인터넷 솔루션의 경우 자바의 영향력이 계속 증대되는 가운데 네트워크 보안부문의 성장도 주목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강세호(삼성데이타시스템 팀장)
올해 국내 시스템통합(SI)시장은 지난해 보다 37.4% 늘어난 4조4천9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삼성데이타시스템·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포스테이타,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통신등 6대 국내 SI업체가 전체 시장의 40.6%인 1조8천2백61억원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대 SI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매출실적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나 순이익은 전년대비 48.7%가 늘어난 15억6천3백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SI시장이 커지는 것은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민간부문의 지속적인 정보분야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또 국제화에 대응,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방향으로 광속거래(CALS)시스템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고 전산시스템의 네트워크화에 대비해 시스템의 정보보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국내 SI업체 수는 국내 총 정보산업체 1천3백50개 업체중 9.8%인 1백32개를 차지, 지난해 국내 정보산업체 1천1백개중 10.2%인 1백12개업체와 비교해 업체수는 다소 늘었으나 전체 정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SI업체가 보유한 기술인력의 비중도 점차 증가추세를 보여 국내정보산업계 총인력 5만3천여명 중 55.8%인 2만9천5백68명을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네트워크
이상화(씨에스티 이사)
올 하반기 네트웍 부문의 경기동향은 인터넷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
80년만해도 3백여대에 불과했던 호스트컴퓨터수가 최근에는 1천만대를 휠씬 넘어섰고 이를 기반으로한 인터넷 웹사이트가 매일 3백여개씩 늘어나고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이처럼 인터넷 부문의 시장규모가 가파른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네트웍 부문의 전체적인 시장규모도 함께 확대돼 올해에 총 3천5백억원 안팍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주력제품군은 라우터와 LAN스위치, 허브, 리모트 액세스 솔류션, ATM스위치 등이 차지할 것이다.
특히 LAN 스위치 부문은 올 하반기 LAN 핵심기술로 완전히 자리를 굳힐 전망이며 프레임릴레이 분야도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네트웍 제품군이 라우터를 필수적으로 사용했던 것을 LAN 스위치로 전환시켜 원가절감 및 시스템 신뢰도 향상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가 활발하게추진될 것이다.
유닉스 환경의 인터넷 서버와 온라인 관련제품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면서외부에서 전화를 걸어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리모트 솔루션 관련제품도 시너지 효과를 타고 고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열풍에 따라 ATM 스위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인트라넷 개념이 기업체에 확산되면서 백본 분야에도 적지않은 환경의 변화가 잇따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반기 네트웍 시장을 좌우할 핵심요소는 초고속 국가망의 구현방식을 어떻게 결정할런지 여부가 최대의 변수가 될 것이다.
<>정보통신서비스부문
박재천(데이콤 이사)
최근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산업고도화와 함께연평균 20%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특히 서비스 총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5년후인 2000년에는 1조9천억원, 2005년에는 3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전망된다.
가장 성장이 높은 분야는 인터넷부문으로 향후 장기적으로 매년 1백% 이상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PC통신, E메일 및 EDI 등 VAN분야가 정부의 광속거래(CALS)도입및 표준화정책 무드를 타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정보통신서비스부문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의 0.28%에서 2천년에는 0.36%로 , 그리고 2천5년에는 0.42%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보인다.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이 분야 사업가능성을 전망해 볼 때 인터넷을 포함한 PC통신시장이 급신장하고 대기업들의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진출에따른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연히 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장에 따른 시장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그러나 음성정보서비스시장은 지속적인 둔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정부와 민간사업자들 또한 나름대로의 정보통신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역할 수행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확충에 따른 고속화 요구로 정보통신망 사업관련 망 정비 및 무선·위성·초고속망 및 광대역 종합망 등 신규망 출현에 따른 응용서비스 개발도 시급하다.
그러나 이같은 서비스의 전제조건으로 네트웍 중심의 컴퓨터산업사회에 걸맞는 법·제도개선 및 표준화작업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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