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R&D현장 우리는 프로 (7)

조남오 하이트롤 선임연구원

『전기·전자분야는 자신있다. 다소 부족한 유체·열역학 등에 도움을 줄수 있는 연구원과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는조남오(35) 하이트롤 선임연구원은 성동기계공고시절부터 국제기능올림픽 대표로 선출되는 등 18년간 한우물을 파온 대표적인 유량계 전문 엔지니어.

학군장교시절 웬만한 통신기기는 직접 수리하는 등 통신·전기·전자분야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은 조연구원은 지난 91년 제대 직후 대기업의 입사제의에도 불구하고 대학진학을 위해 81년에 퇴사했던 하이트롤이라는 중소기업에 다시 입사한 의리와 신념의 사나이다.

재입사후 차압식유량계, 액체·기체유량계측 시스템, 방폭기기 등 1년에 2건 이상의 연구개발을 수행해 온 조연구원은 특히 굴착작업 등 폭발위험이높은 작업현장에서 전기용품의 폭발을 제어하는 방폭기술 전문가. 이 부문에서는 일본의 전문가들 보다 기술력이 높다고 확신하는 조연구원은 사용자가사용자가 요구하는 것보다 기술수준이 높아 상품화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힌다.

『중소기업 개발아이템의 상당수는 개발기간중 관련기술이 급신장해 상품화에 실패하거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제품을 개발, 실용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원들이 개발실에만 묻혀 있지말고 마케팅·영업담당자들과 자주 만나 관련시장의 흐름과 기술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조연구원은 지난 91년 아마추어 무선사(HAM)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통신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조연구원뿐 아니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하이트롤 부설 연구소 연구원은 전원이 아마추어 무선사(HAM)자격증을 갖고 있다. 따라서 폭우·폭설시 비상교신수단은 물론 재난시 긴급구조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고양시 소방소에 1백50명의 회원이 가입된 HAM단체국을 개설하고 고양시의 꽃전시회를 전국에 홍보하는 등 지역일꾼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자」라는 생활신조로 동료·후배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그를 주위에서는 업무는 철저하지만 항상 후배들을 챙겨주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귀뜸해 준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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