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시장에서 하이비젼TV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올림픽을 앞두고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거래가격도 40만엔대 이하로 떨어져 구입부담이 한층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전기대형점협회는 오는 6월부터 판촉활동을 벌여 시장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발표한 지난해 하이비젼TV의 일본시장 출하실적은 8만5천대에 불과했다. 이는 하이비젼방송자체가 아직 1개채널에 불과할뿐아니라 하이비젼TV 제품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이비젼은「일반TV와는 개념이 다른 특별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풍겼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인식이 최근 정가 50만엔, 거래가격 40만엔 이하의 제품 등장과 애틀란타올림픽을 앞두고 크게 변화되고 있다.
일본빅터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와이드TV의 최상위기종을 보는 시각으로 하이비젼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서 하이비젼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8개사이다. 이들 가운데 마쓰시타와 소니가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마쓰시타의 주력제품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32인치 「TH-32HV40」이다. 이제품은 3세대 MUSE디코더를 내장하여 동화상부분의 해상도를 향상시켰을 뿐아니라 독자적인 순차주사기능 및 문자방송데코더를 탑재하여 하이비젼으로서는 업계 최초로 문자방송의 시청을 가능케 한 제품이다.
마쓰시타는 올림픽의 효과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아래 하이비젼TV의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하이비젼TV체험장」을 마련중이다. 소니도 지난해 10월 발매한 32인치 「KW-32HD1」을 주력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의 장점은 평면에 가까운 브라운관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니는 대형판매점보다 계열의 소형판매점을 통한 판매확대에 주력하는 업체로, 이 제품도 소형점을 통한 판매에 촛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2진 그룹으로는 히타치제작소가 32인치 「C32-HD60」를 지난달 21일 시판했다. 이 제품은 마쓰시타와 같은 3세대 MUSE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으며, 특히 「1125컨버터」를 탑재하여 현행 방송도 하이비젼 수신시와 같은 1천1백25개의 주사선으로 표시한다.
일본빅터와 도시바도 오는 6월17일과 7월 1일 각각 신제품을 출시, 상위업체들을 추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빅터는 브라운관의 형광체에 새로운 소자를 배합하여 콘트라스트를 약15% 향상시킨 하이비젼TV 「HV-32Z1」을 시판한다. 도시바도 신제품 「32HD6MD」를 판매하는데, 이 제품은 하이비젼TV로서는 최초로 2개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더블윈도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일본 하이비젼TV시장은각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3.7배 늘어난 약 3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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