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실리콘밸리의 "스마트"제품

요즘 신문이나 잡지등에 스마트밸리 구상·스마트카드 등 「스마트」라는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 등장한 제품이나 구상등에 이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사전을 찾아 보면 스마트는대개 「영리하다」 「현명하다」는 것 쯤으로 해석돼 있다.

그리고 이 용어가 붙여진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어떤 「지적」인 처리를부가함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낳게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이를테면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은 휴대전화기에 인터넷 접속기능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첨가한 것이며 「스마트디스크」는 데이터 검색등의 작업을 서버없이 가능케 하는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가르킨다.

또 IC를 내장한 신용카드 크기의 「스마트카드」는 이미 지난 80년대 초부터 도난과 악용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미국 비자인터내셔널사가 올 7월 열리는애틀랜타올림픽에서 현금을 대신하여 이 「스마트카드」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각종 전자기기가 「스마트」해지면 그만큼 인간의 생활은 편안해질것인가. 아무래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인간은 기술혁신의 스피드보다도훨씬 「스마트」해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예컨데 인터넷기능을 부가한 첨단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경우 인간이 대처해야 하는 데이터량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방대한 데이터를 분류하여 실제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물론 인터넷에는 「야후(Yahoo)」와 같은 편리한 도구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가 뿜어대는 많은 데이터 중에서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만을 찾기위해서는 개인의 스마트한 센스와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같은 인간의 센스와 노하우는 전자기기가 「스마트」해질수록 한층 더 요구될 게 틀림없다.

사전을 찾아보면 「스마트」라는 용어에는 「영리하다」 「현명하다」는의미말고도 「(상처따위가)쓰리다」는 뜻이 있다. 컴퓨터용어 사전에서는 오히려 이같은 의미가 딱 들어맞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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