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3.4호 위성제작, 국내업체 참여 늘어난다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무궁화 3.4호 위성제작에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사업참여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05년에 발사예정인 상업위성 무궁화 4호 위성부터 국내업체들이 주계약자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오는 99년 발사예정인 사업비 1천억원 규모의 무궁화 3호 위성제작과 관련, 외국 주계약자를 선정할 때 국내업체들이 다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달라는 건의서를지난 2월 정통부와 한국통신에 제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데 이어 오는 2005년에 발사예정인 무궁화 4호 위성부터 국내업체들이 주계약자로 참여할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최근 다목적 실용위성개발사업 참여업체를 비롯, 통산부·정통부·한국통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무궁화호위성사업과 관련한 국내업체들의 참가방안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

국내 위성체 제작사업은 그동안 무궁화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개발 시기가맞지 않아 양 사업간의 기술적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제작시기가 비슷한 무궁화 3.4호기부터는 부품생산기술력을 축적한 다목적 실용위성사업 참가업체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 14일 한국통신 본사에서 열린 무궁화호 3호위성 규격보완을 위한 설명회에는 미국의 휴즈·록히드 마틴·시스템 스페이스 로럴, 영·프랑스 합작사인 마트라 마르코니,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 등 외국업체와 LG정보통신·현대전자·현대우주항공·삼성항공 등이 참석했다.

오는 99년 완료를 목표로 총 1천7백50억원 규모의 다목적 실용위성 본체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대한항공·대우중공업·삼성항공·한화·두원중공업 등 7개 업체가 국산화율 60%를 목표로 미국 TRW사와 공동개발 및 부품제작기술 이전을 받고 있으며 이미 발사된 무궁화 1.2호 위성체 제작사업에는 미국 로히드마틴사를 주 계약자로 대한항공·LG정보통신·두원중공업·하이게인 안테나 등이 참가했으나 극히 일부분에만 간여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무궁화 3호 위성은 오는 99년 9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통신은조만간 구매계획을 확정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위성체 제작발주에 들어가 99년7월까지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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