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내 4개사의 쟁의에 따라 생산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중공업 노동조합의 쟁의발생 결의가 부결돼 관심을끌고 있다.
12일 기아중공업 노동조합은 임시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쟁의발생 결의에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대의원 40명 중 34명이 참석, 찬성 5명(15%), 반대 29명(85%)이라는 큰 차이로 부결됐다.
이는 최근 국내 노사불안의 분위기에 속에서 기아그룹은 물론 마산·창원지역에서 쟁의발생 결의가 부결된 것은 기아중공업이 처음으로 타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기아중공업 노사관계는 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 매년 평균 50일 이상 조업차질을 발생시킬만큼 악성 노사분규 업체로 알려졌으며 89년에는 전노협 마창노련 창립 발기인으로 마산·창원지역의 투쟁 선도업체 역할을 수행하기도했다.
그러나 극한대립의 불합리성이 넓게 인식되기 시작한 93년 1월에는 조합원총회에서 81%의 지지율로 전노협을 탈퇴,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계기를 만든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무쟁의 단체교섭을 달성한 바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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