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경 열릴 예정이었던 자동판매기 전시회가 무산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및 한국종합전시장(KOEX)측은 올해초 자판기전시회를 공동주최키로 합의하고 전시장을 계약하는 등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나 최근 전시장 임대계약을 해약하는 등 자판기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인 협회와 KOEX측이 전시회를 갑작스레 취소하고 나선것은 국내 자판기 업계의 불황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말 대우전자가 자판기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최근 두산기계도 자판기 사업을 정리할 정도로 업계의 시황이 악화되자 LG산전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전시회의 실효성에 의문을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 업체들이 전시회에 선보일 마땅한 신제품이 없는데다 올 10월경 일본에서 대규모 자판기전시회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비슷한 시기에 국제적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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