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TDK, 반도체사업 손뗀다

일본 TDK가 반도체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다.

최근 「日本經濟新聞」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내 반도체 생산·판매자회사를 미국의 대형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 약 5억7천5백만달러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TDK는 지난 89년 매수를 통해 반도체분야에 진출했지만 이후 매년 추가투자를 해도 사업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지고 있는데 악화되고 있는 최근의 반도체시황을 감안할때 이번 결정은 사실상 반도체사업에서의 철수를 의미한다.

매각대상인 실리콘 시스템즈(SSI)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제어용 IC등 부가가치가 높은 IC를 주력으로 하는 TDK의 전액출자회사로 지난해 매출규모(96년 3월기)는 4억7백23만달러이고 종업원수는 2천2백16명이다.

TDK는 미국 현지자회사 TDK USA코포레이션이 가진 SSI의 발행주식 1백%를TI측에 양도한다.이에대해 TI는 현금 및 장기지불형태로 5억7천5백만달러를지불하고 향후 SSI의 사업호조를 전제로 최고 5천만달러를 추가지급한다.

그러나 SSI가 가진 통신관련 IC사업부문과 모뎀카드사업부문은 매각하지않고 곧 별도의 회사를 신설,인수할 방침이다. 이 두 부문의 매출액은 전체의약 20%를 차지한고 있다.

TDK는 지난 89년 약 2억달러를 투자, SSI를 TDK USA의 1백% 자회사로 설립했다. 그러나 적자가 지속, 매년 1백억엔정도의 추가투자를 해 왔다.

96년 3월기에는 1천2백21만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들어 반도체시황이계속 악화, TDK는 투자지속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따라서 이번 M&A는투자에 의문을 지닌 TDK와 HDD관련 IC사업을 강화하려는 TI의 이해가 일치,성사됐다고 이 신문은 풀이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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