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계측기기 산업의무역수지 적자폭이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오실로스코프·스펙트럼분석기·유량계 등 전기적 양을 측정하는 주요 계측기기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억2천달러 가량이 늘어난 3억3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제품이 전체 수입물량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독일·영국등의 제품이 국내 계측기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등 40% 이상의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수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평균 30%의 성장율을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평균 17.3%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 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성장폭이 1월에 1.6%, 2월에 13.1%, 3월에 14.8%에 이어 4월에는 두배이상이 증가한 31.6%에 달하는 등 무역적자의 폭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계측기기의 국제 교역규모가 매년 13% 이상 증가하고 있어 수출수요전망이밝음에도 불구, 국내 계측기기산업의 무역수지적자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것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그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이동통신용 계측기기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계측기기업체의 낙후된 기술수준과도 직결된다.
전문인력 부족, 핵심기술에 관한 정보력 부족 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국내업체에서는 고가의 제품은 외국업체에 빼앗기고 이윤이 적은저가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주요 계측기기업체들이 계측기기생산이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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