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탁 교육부 차관

미래 정보사회를 열고 이를 성숙시키는 선봉장 역할은 학교 교육이다.교육정보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는 정보사회에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최근들어 잇단 교육정보화 추진방안을 마련, 이 분야 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31 교육개혁방안」을 마련, 학교 교육에서 교육 정보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교육정보화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이영탁 교육부차관을 만나 향후 교육정보화 추진계획과 전망을 들었다.

<편집자 註>

- 교육부는 지난 87년부터 각급 학교에 교육용 컴퓨터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정보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교육정보화사업은 80년대 후반부터 추진되어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1만1천여개 각급학교에 약 30만대의 PC를 보급한 것을 비롯해, 교육전산망 구축, 대학도서관 전산화 등 교육부문 정보화의 최소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교원에 대한 교육정보화 마인드 확산과 환경기반 조성에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실 현장에서 실질적인 학습 내용을 정보화하는 것은 아직 불충분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교육부가 지난 4월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를 구성,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교육정보화가 각계각층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중인 교육정보화 사업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또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 우선 각급학교 교육정보화 기반을 현실정에 맞출 계획입니다. 펜티엄급교육용 멀티미디어 PC를 1교2실(약 60대)이상씩, 교원 PC 1인1대씩을 각각보급할 게획입니다. 각급학교의 구내통신망(LAN) 구축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교원의 정보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연수를확대하고 교육전산망 및 해외인터넷 접속도 확대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국가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 및 첨단학술정보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전국적인 교육망인 에듀네트를 구축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에듀네트 구축·운영과 교육용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중점을두고 있습니다.

- 이같은 야심찬 교육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예산이상당히 많이 투입돼야 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부뿐 아니라 시도교육청, 일선학교까지 교육정보화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현재 교육부 본부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정보화에 필요한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선 내부인력을 활용하고 더 필요한 정보화 요원은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또 내부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팀제 등 다양한 조직운영 방식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일선현장의 경우 인력충원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원의 경우 GNP대비 5% 규모로 확대되는 교육재정에서 교육정보화에 필요한 재원을 우선 배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재원 활용방안 등 다양한 재원조달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물론 한정된 국가재정으로 교육정보화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어려운 실정입니다. 주어진 예산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죠.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정보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해결할 수있을 것으로 봅니다. 교육정보화 사업 전 분야에 대해 일시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교육정보화는 여러 문제 때문에 교육부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부처와의 협력이나 역할분담도 나름대로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교육정보화는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범정부적 사업이므로 여러 관련부처의 협조를 얻을 계획입니다.

정보통신부와는 망사업 분야에서, 문화체육부와는 문화부문을 교육정보화에 접목시키는 분야에서, 과학기술처와는 연구망활용 분야에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교육전문가들은 교육정보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컴퓨터 관련 교과목의필수과목화를 꼽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은 어떤지요.

△ 컴퓨터를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정보사회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소양입니다.따라서 교육부는 컴퓨터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 교과에서 컴퓨터·인터넷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컴퓨터활용을 주목적 으로 하는 컴퓨터 관련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일선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교육정보화를 실제적으로 담당할 일선교사들의 정보화 인식을 향상하기위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하실 의향은 없습니까.

△ 우선 교육정보화에 앞장서서 열성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 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재 교사들에 대한 컴퓨터교육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연간 기본과정 30시간, 심화과정 60시간 등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 데 상당히 부족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상 이를 확대 실시 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있습니다.

교육부는 따라서 전산주임제 및 교장·교감에 대한 자격연수제도 도입을검토하고 있습니다.

- 요즘 컴퓨터통신·인터넷을 통한 해킹이나 음란물 배포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정보화가 성숙해짐에 따라 이같은 부작용은 더욱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대응책은 무엇인지요.

△ 인터넷을 통해 불건전 정보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유통되는 사례가있습니다만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 건전한 학생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막을 수는 없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윤리교육을 강화하고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특히 에듀네트를 조기에 구축, 학생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자료를 활용할수 있도록 해 불건전정보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기구나 조직을 만드는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교육부의 정책이 지방교육청에까지 완전히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현상은 특히 범국가적으로 진행되는 교육정보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물론 경북교육청이나 광주교육청과 같이 의욕적으로 교육정보화를 추진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앞으로 야기될 지역간 교육정보화 격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정보화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교육정보화 관련 정책이 여러번 중복해서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 관련 교육부 과제가 있는가 하면 지난 95년 범정 부차원에서 「5.31 교육개혁안 및 교육정보화 종합추진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4월 교육부가 구체화한 「교육정보화추진 계획」 등이 그것인데요.

이들 정책들이 혼선을 빚을 우려는 없습니까.

△ 유사한 내용을 각기 다른 부처에서 발표하는 등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도 일부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처간 협의와 조율을 더욱 강화, 오해와혼란의 소지를 대폭 줄이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당분간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는 기존 발표된 여러 계획들을 종합적으로분석해 사업재조정이나 투자원칙, 사업추진전략 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획된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은 기술발전 및 여건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매년 수정·보완될 것입니다.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올바른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들어 여러 언론사에서 교육정보화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 캠패인에 나서고 있는데 교육부는 이중 수업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 교육정보화 기본게획을 세우는데 활용할 게획입니다.

- 교육부는 교육정보화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일반기업과의 협력 방안을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미래 정보사회의 토양을 제공하게 될 교육정보화가 효과를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민간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합니다.

교육부는 민간기업이 교육정보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있으며 이와 관련한 제도를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

에듀네트가 그 대표적 예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민간기업이 에듀네트에정보제공자(IP)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정보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국가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 등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길을 열어놓을 것이며 기업들끼리 컨소시엄을 결성, 이같은 사업을 진행할 경우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평소 교육정보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신이 있으면 한 말씀 주십시오.

△ 교육정보화는 단순히 컴퓨터 등을 교육에 이용하자는 것만이 아니라 21세기를 대비해 우리의 교육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하는 총체적노력의 상징입니다.

우리의 2세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일류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정보화에 모든 국민들이 아낌 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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