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전기기 보급률 조사연구" 발표

컴퓨터(PC)와 에어컨,진공청소기의 보급률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컬러TV, 냉장고, 선풍기는 계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한전이 전력수요 예측을 위해 전국의 2천7백가구를 대상으로 주요 가전기기와 컴퓨터 보급율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가전기기 보급율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보급률은 87년 불과 2% 수준이었으나 매년 1백% 정도씩 증가,91년 10% 벽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1%를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이는 2가구당 1대꼴로 보급된 셈.

진공청소기와 전자레인지도 지난해 보급률이 각각 63%와 53%을 기록해 컴퓨터와 비슷한 보급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2년간 증가율 90%를기록한 컴퓨터에는 크게 못미치는 34%와 18%를 각각 기록했다.

또 에어컨은 앞으로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전체보급률이 13%에 그쳐 저조한 편이지만 지난 2년간 증가율은 44%에 달해 컴퓨터다음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과거 가전의 대명사로 통했던 컬러TV·냉장고·세탁기는 거의포화상태에 이르러 보급율 증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컬러TV는 지난해 보급률이 1백37%를 기록해 93년의 1백35%에 비해 2% P증가한 반면 냉장고는 지난해 1백5%를 기록해 93년(1백8%)에 비해 3% P 하락했다. 이는 냉장고의 대형화 추세로 소형 냉장고 수요가 격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서기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