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망 사업 위한 업계 참여러시

특정지역내에서 시내전화를 포함한 기간통신사업과 전송망사업을 동시에수행할 수 있는 초고속망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분야의 신규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7월 이후 선정될 전국 2백26개 지역 초고속망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사업추진팀을 발족하는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국제전화 등 신규 기간통신사업허가신청을 위해 통신사업추진 전담조직을 꾸려온 대기업들은 지난 달 중순신청서를 마감한 이후 이 조직을 초고속망사업추진팀으로 전환, 시장조사에나섰으며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의 초고속망사업 참여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사업신청공고가 나기 전인데도 신국제공항건설기획단이 영종도 신공항에서 초고속망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삼성그룹도 그룹 영상사업단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사업허가지역별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선경그룹의 경우 경기도 아산 신공단에서 초고속망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우,한진,한화,두원,선진 등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업권 획득 여부에 관계없이 초고속망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통신사업추진팀을 초고속망 사업준비팀으로 전환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별도의 사업허가 없이 초고속망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통신은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고 기업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별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 대상지역 물색작업에나서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초고속망사업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통신은 통신서비스업의 경쟁에이은 망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속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로부터사업허가계획과 관련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5월중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에 공고, 7월부터 사업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속망사업자는 사업허가구역 내에서 전기통신사업법상의 기간통신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법상의 전송망사업자를 겸할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그동안 한국통신(KT)이 독점해 왔던 기본통신망 시장이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