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통신시장 개방협상 시한 내년 2월로 연기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신시장 개방협상 시한이 오는 97년 2월 15일로 연기됐다.

1일 「日本經濟新聞」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네바 통신시장 개방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53개국 대표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협상거부 입장 표명으로 당초 예정했던 협상시한(30일 자정:현지시간)까지 합의가 어렵게 되자 협상이 결렬되는 것을 막기위해 협상시한을 약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 개방협상은 내년 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협상기한 연기는 미국측이 다른 국가들, 특히 아시아지역 국가들의통신시장 개방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협상을 거부, 사실상 협상이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협상시한이 임박하자 시장개방 자유화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들어미 기업의 참여를 방해하는 국가의? 기업에 대해 미국내의 통신사업 참여를거부하는 재량권을 주장,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측은 유럽연합(EU)에 대해 EU 내부의 자유화 격차를 감안, 복잡한 다국간 협상을 단일화할 것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외국업체 참여 규제완화 등의 조건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미국측은 『새로운 시한까지 각국이 대폭 개정된 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EU는 이번 시한 연기와 관련 미국이 EU의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오는 11월에 있을 미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주용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