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중견 및 벤처기업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인전자·두얼·엘렉스 등 10여개 컴퓨터전문업체들이 올해 안에 장외법인으로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그동안 자금난으로 첨단기술개발 및 이 분야에서의 사업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컴퓨터전문업체들의 사업활성화에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전문업체들이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중견업체들의 상장조건이 크게 완화된데다 벤처기업들의 상장특례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사 대부분이 컴퓨터 관련업체로 구성된 벤처기업협회가 최근 설립돼 장외법인 등록시 벤처기업 특례에 대해 적극 홍보를 실시하고 나선 점도 컴퓨터중견업체들의 상장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장외법인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증권업협회는 중소기업 창업지원사가 출자했거나 신기술사업 금융지원에 따른 법률 등에서 규정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설립된 지 3년이 경과해야 하고 납입자본금 5억원 이상, 주식분산요건 등기존의 일반기업들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등록요건을 면제하고 있다.
올들어 장외법인 등록을 추진 중인 업체는 한글과컴퓨터·엘렉스컴퓨터·하이시스·두얼·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바이오메드랩·파웰·비트컴퓨터·건인·사이버텍홀딩스 등 1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글과컴퓨터는 장외법인 상장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이미 마무리짓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중견업체인 가산전자와 두인전자 등 10여개 업체들도 상반기 중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올해 안에 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되는 컴퓨터 관련업체는 20개 업체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기술력만 앞세운 나머지 취약한 자금력을보이고있지만 최근 잇따라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투자가들의 자금유치를 통해 건실한 공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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